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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청부사' 무리뉴 매직?...AS로마, 유로파리그 결승행 눈앞

이석무 기자I 2023.05.12 09:38:29
AS로마의 에도아르도 보베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승청부사’ 조제 모리뉴 감독이 AS 로마(이탈리아)가 레버쿠젠(독일)을 꺾고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로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서 레버쿠젠을 1-0으로 눌렀다.

지난해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 클럽 대항전 우승을 맛본 로마는 이번 시즌 한 단계 더 높은 대회인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로마는 오는 19일 레버쿠젠 원정경기로 열리는 2차전에서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다. 로마가 이 대회 결승에 오르면 전신인 UEFA컵 결승 진출 이후 32년 만에 기록을 세운다. 당시 결승에선 같은 이탈리아 클럽인 인터 밀란에게 패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반면 무리뉴 감독의 제자이기도 한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탈락 위기에 몰렸다, 레버쿠젠은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맹활약한 덕분 에스파뇰(스페인)을 꺾고 우승한 1987~88시즌 이후 처음으로 대회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양 팀 사령탑은 무리뉴 감독과 알론소 감독은 과거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2010~11시즌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았을때 알론소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팀의 핵심 역할을 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로마의 2002년생 미드필더 에도아르도 보베였다. 후반 17분 로마 공격수 태미 에이브러험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흘러나온 공을 보베가 왼발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로마는 점유율을 포기하고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한방으로 승부를 부는 무리뉴 스타일의 축구를 제대로 보여줬다. 볼 점유율에선 38%대 62%로 레버쿠젠에 밀렸다. 하지만 슈팅숫자는 12대10으로 오히려 앞섰고 유효슈팅도 5대2로 로마가 더 많았다.

또다른 4강전 1차전에선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세비야(스페인)가 1-1로 비겼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19일 세비야의 홈에서 펼쳐진다.

유벤투스 홈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세비야는 전밪 26분 유시프 누사이리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 나갔다. 하지만 줄곧 끌려가던 유벤투스는 종료 직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폴 포그바의 머리를 맞고 골문으로 향한 공을 수비수 페데리코 가티가 재차 헤딩슛으로 연결해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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