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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계랭킹 47위 빌 하스(미국)에게 2개 홀 남겨두고 4홀 차로 패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활동하는 김경태는 1차전에서 세계랭킹 15위 대니 윌렛(잉글랜드)을 꺾은데 이어 2차전에서는 세계랭킹 21위 러셀 녹스(스코틀랜드)를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하스와 무승무만 기록해도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경태는 6번홀(파5)까지는 하스와 대등하게 맞섰다. 하지만 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 리드를 내준 뒤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하스는 12번홀(파5), 13번홀(파4),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김경태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16번홀에서 4타 차로 앞서 경기를 끝냈다.
결국 김경태는 2승1패로 하스와 함께 동률을 이뤘다. 결국 16강에 오를 수 있는 조 1위를 가리기 위한 서든데스에 돌입했다.
5번홀까지는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6번홀(파5)에서 하스가 버디를 잡은 반면 김경태는 파에 그치면서 16강 진출권은 하스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64명의 선수가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이후 16명이 토너먼트를 펼쳐 우승자를 가린다.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된 김시우(22)는 대니얼 버거(미국)을 1홀 차로 꺾고 대회 첫 승리를 따냈다. 1승 1무 1패에 그친 김시우는 16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귀중항 1승을 거두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필 미컬슨(미국)에게 패하고 J.B 홈스(미국)와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왕정훈(22)은 찰스 하월 3세(미국)에게 1개 홀 남기고 2홀 차로 패해 3연패를 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한 안병훈(26)도 요스트 라위턴(네덜란드)에게 1홀 차로 지면서 3연패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한국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반면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3연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베테랑 미컬슨도 16강에 안착했다.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탄 마크 레시먼(호주)과 16강에서 만난다.
재미동포 케빈 나는 김경태를 누른 하스와 대결한다.
1차전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꺾은 쇠렌 키옐센(덴마크)은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 역시 3연승을 달린 윌리엄 맥거트(미국)와 16강에서 맞붙는다.
그밖에 타니하라 히데오(일본)와 폴 케이시(잉글랜드), 로스 피셔(잉글랜드)와 버바 왓슨(미국), 알렉스 노렌(스웨덴)과 브룩스 켑카(미국)가 16강에서 맞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