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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 KIA의 빠른발 타이밍으로 잡는다

박은별 기자I 2013.04.09 11:10:32
노경은(오른쪽)과 정명원 코치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두산 노경은이 KIA를 상대로 시즌 2승째를 노린다. 9일 광주 KIA전에 선발로 나선다.

노경은은 선발 이틀 전인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앞서 불펜 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집중 점검 대상이 된 건 견제다. KIA의 빠른 발을 경계하겠다는 의미다.

노경은은 지난 해 KIA전에 8경기(선발 2경기) 20.1이닝을 소화하면서도루 2개만을 허용했을 뿐, 크게 약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KIA 올시즌 기동력은 대단하다. 도루 13개(도루 실패 1개)로 9개 구단 중 이 부분 2위에 랭크 돼있다. 달라진 KIA의 기동력을 막아야 2승에도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노경은은 이날 불펜피칭을 하며 정명원 투수 코치와 함께 KIA의 빠른 발을 막기 위한 나름의 대비책을 세우고 있었다. 정 코치의 조언 아래 여러 가지 폼과 타이밍에 변화를 줬다.

노경은은 “아무래도 많은 팀들이 발야구를 내세우고 있기에 거기에 대비하려고 한다. 평소에도 견제를 연습하긴 하지만 오늘은 더 신경써서 했다. 타이밍에 변화를 주는 쪽에 초점을 맞춰서 계속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노경은은 오는 14일 롯데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롯데의 기동력은 KIA보다 더 무섭다. 도루 1위(16개)인 팀이다. 노경은이 견제에 더 초점을 맞춰 연습한이유였다.

이번 주 나서게 될 2경기에서 노경은의 책임감은 막중하다. 개막 이후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를 타던 두산은 3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7일 LG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살린 분위기를 토종 에이스 노경은이 이어가 줘야 한다. 1,2위 팀과 나란히 맞붙는 이번 주가 두산에게는 고비이자 기회인 셈. 선두권 KIA, 롯데전을 승리하는 것만큼 팀 분위기를 활활 타오르게 하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일단 노경은은 광주 KIA전에 두둑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이 노경은 자신감의 근거다. 지난 해 KIA전 8경기(선발 2경기)에서 2승3홀드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했다. 류현진(평균자책점 1.00) 다음으로 KIA에 가장 강한 투수기도 했다.

광주구장에서 성적은 더 좋다. 3경기에 나서 1승2홀드. 10.1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에 실점은 없었다.

노경은은 “광주구장 마운드가 나랑 가장 잘 맞는다. 마운드도 좋고 포수와 백네트의 거리가 짧아서 포수가 더 가까워 보이고 좋다. 잠 푹 자고 나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은이 KIA의 빠른 발을 묶고 시즌 2승째를 수확할 수 있을까. 그 결과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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