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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상’ 차준환,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우승…“회복에 전념할 것”

주미희 기자I 2023.12.03 16:22:15
차준환이 3일 열린 2023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프리 스케이팅 경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2·고려대)이 발목 부상을 이겨내고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했다.

차준환은 3일 경기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5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겸 2023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7.00점, 구성점수(PCS) 87.05점, 합계 174.2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86.28점을 합해 최종 총점 260.53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2위 서민규(경신중·240.05점), 3위 이재근(수리고·238.50점)을 꺾고 1위를 기록했다.

2024~25시즌 태극마크는 1차 선발전 총점과 다음달 열리는 2차 선발전 총점을 더해 남자 싱글 상위 4명에게 주는 만큼, 차준환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 가능성을 높였다.

또 차준환은 이번 대회 상의 3명에게 주어지는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 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획득했다. 메이저 대회인 사대륙 선수권대회는 내년 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차준환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다친 오른쪽 발목 부상을 안고도 이번 대회 출전을 강행했다.

대신 4회전 점프를 1개만 배치하며 구성 난도를 낮췄고 안정적인 연기에 집중했다.

영화 ‘배트맨’의 OST에 맞춰 프리스케이팅을 시작한 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뛰며 기본점수 9.70점에 수행점수(GOE) 2.91점을 얻었고,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도 깨끗하게 뛰었다.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마무리한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으로 완벽한 스핀 연기를 선보인 뒤 이어진 트리플 러츠도 완벽하게 처리했다.

우아한 스텝 시퀀스(레벨4)로 전반부를 마무리한 차준환은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차준환은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 이후 트리플 루프, 트리플 플립까지 모두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모든 점프 과제를 마친 차준환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레벨3,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레벨4을 기록하고 모든 경기를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경기를 마친 뒤 부상 당한 발목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신경 조직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차준환은 “스케이트를 신고 15분도 버티지 못했다. 도저히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였다”며 ISU 그랑프리 5차 대회를 기권한 사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회복에 전념하던 차준환은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일주일 앞두고 겨우 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다. 대회 중 걸을 때 절뚝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실전 경기에서는 정신력으로 버텼다.

차준환은 “내가 할 수 있는 연기로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았다. 몸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면서 “그동안 통증 문제로 스케이트를 신기 어려워서 지상 훈련에 집중했다. 중요한 대회를 잘 마친 만큼 이제는 부상 치료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스케이팅 경기 펼치는 차준환(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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