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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전국노래자랑' 이끈 최고령 국민 MC…故 송해는 누구

김보영 기자I 2022.06.08 10:08:03
(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이끈 최고령 국민 MC 송해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8일 송해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송해가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앞서 고인은 지난달 건강상의 문제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당시 소속사 측은 “나이가 있으시다 보니 건강 체크 차원에서 3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서 검진을 받으신다.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있으셔서 입원하신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후 지난달 18일 퇴원했다.

고인은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출생했다. 해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배운 그는 1951년 피난민 대열에 섞여 부산에 자리잡았다. 이후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싱글네 벙글네’를 비롯해 KBS2 ‘나를 돌아봐’, MBC ‘세모방 : 세상의 모든 방송’, TV조선 ‘부캐전성시대’ 등 각종 예능에 출연해 대중들을 웃게 했다. 이에 2015년 제10회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특히 고인은 1988년부터 KBS1 ‘전국노래자랑’의 MC를 맡으며 현역 최고령 MC로 등극했다. 34년간 프로그램을 이끌며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났다. 1994년 5월부터 약 5개월 정도 김선동 아나운서에게 잠시 MC 자리를 내어줬다가 그해 10월부터 다시 프로그램을 이끌며 매주 일요일 낮마다 시청자들을 만나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다. 설 연휴에는 송해의 인생사로 모티브로 만든 트롯 뮤지컬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를 특집으로 선보였다. 당시 고인은 해당 뮤지컬에 직접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고인은 지난 7일 경기 양주시 양주별산대놀이마당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 야외 촬영에 불참했다. 지난 4일 전남 영광군 법성포 뉴타운 특설무대에서 개최한 영광군 편 촬영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고인의 빈소, 발인 등 장소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고령 국민 MC` 송해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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