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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3라운드에서 리젯 살라스(미국)를 2홀 차로 따돌리며 승리를 거뒀다.
첫날 오수현(호주)을 5홀 차로 제압하고 둘째 날에도 아디티 아쇼크(인도)를 3홀 차로 꺾은 최혜진은 조별리그 마지막 날에도 승리를 거두며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라섰다.
최혜진은 경기 초반부터 1~3번홀 연속 버디와 4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아내며 1~4번홀을 내리 따내 살라스를 압도했다.
8번홀(파3)에서 살라스가 보기를 범해 파를 지키고 5홀 차로 크게 앞섰던 최혜진은 9, 10번홀을 살라스에게 내주고 말았다. 최혜진은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2홀 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15번홀까지 2홀 차 리드를 유지한 최혜진은 도미 홀인 17번홀(파3)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살라스가 17번홀에서 티 샷을 핀에 가깝게 먼저 붙여놨고 최혜진의 티 샷은 핀에서 다소 멀어졌지만, 최혜진이 먼 거리 버디를 먼저 성공시키자 살라스가 패배를 인정했다.
최혜진은 16강에서 지은희(36)를 만난다. 하필 한국 선수들끼리 외나무 다리에서 맞붙는 아쉬운 대진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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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은희는 마지막 2개 홀에서 끈질기게 승부를 이어가며 판을 뒤집었다. 17번홀(파3)에서 3.5m 버디를 잡아 1홀 차로 따라붙언 그는 18번홀(파4)에서 티 샷을 페어웨이 벙커로 보내 이 홀을 따내는 것이 어려워 보였다.
탄도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오른쪽 러프로 보내 쉽지 않은 상황을 맞았다. 탄이 그린 주변 러프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이 내리막 경사를 타고 핀을 많이 지나갔고 긴 파 퍼트가 홀을 맞고 튀어나와 보기로 먼저 경기를 마친 상황.
어렵사리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온 지은희는 5m 가량의 파 퍼트를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18번홀에서 승리하고 승부를 극적으로 무승부로 만들었다. 파 퍼트에 성공하고 두 팔을 머리 위에 얹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 지은희는 2승 1무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신지은(30)은 강혜지(32)와 무승부를 기록하고,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를 작성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신지은은 16강에서 애니 박(미국)을 만난다.
김효주(27)는 이날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을 5홀 차로 크게 제압했지만 조별리그 2승 1패로 조 2위를 기록해 16강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김효주가 속한 3조에서는 2승 1무를 기록한 앨리센 코퍼즈(미국)가 16강에 올랐다. 김효주는 승점 0.5점 차로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1번 시드 이민지(호주)와 2번 아타야 티띠꾼(태국), 3번 김효주에 4번 시드 대니엘 강(미국), 5번 시드 제니퍼 컵초(미국)까지 상위 시드가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