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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신비주의 없다. 친근함으로 스크린 주역 부상

고규대 기자I 2011.12.15 11:02:06
▲ 이민정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짧은 스커트에 청재킷, 그리고 치아를 드러낸 환한 웃음. 이미지만 봐서는 여배우가 아닌 여느 숙녀와 다름없다. 스스럼 없고 꾸밈 없는 게 바로 배우 이민정의 매력이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의 한 선술집. 이민정은 영화 ‘원더풀 라디오’의 프로모션 일정을 마치고 이 영화의 스태프와 만남을 가졌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드러냈으나 실제 그는 소탈하기 그지 없었다. 스태프와 어깨동무를 하고, `셀카`를 찍으면서 즐기는 모습에서 신비주의로 포장된 여배우에 대한 편견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영화 흥행만 성공하면, 제가 한턱 내도 될까요? 500만명을 넘어야할 터인데,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지 올해로 8년째. 이민정이 대중의 눈도장을 받은 때는 지난 2009년 방송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서다. 극중 구준표(이민호)의 약혼녀인 재벌가 딸 하재경 역으로 주목을 받았다. 맑고 흰 피부, 가식 없는 미소 등으로 금세 성공가도를 달렸다. 뒤이어 드라마 ‘그대 웃어요’ 등에 출연했다. 영화로 활동 영역을 넓혀 ‘펜트하우스 코끼리’ ‘백야행’ 등에도 얼굴을 내비쳤다. 2010년에는 ‘시라노 : 연애조작단’을 통해 청룡영화상,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거머쥐며 차세대 충무로를 이끌어갈 여배우로의 입지를 다졌다. ‘원더풀 라디오’는 ‘시라노: 연애조작단’에 이어 그의 두번째 영화 주연작이다.

 이민정이 ‘원더풀 라디오’에서 맡은 역할은 한때 잘나가는 아이돌 가수였지만 라디오 DJ로 생계를이어가는 신진아라는 인물이다. 이민정은 가수 출신 DJ라는 캐릭터 때문에 기타 연주를 시작으로 노래, 춤 등을 배워야 했다. 이민정은 ‘원더풀 라디오’의 배경 음악으로 노래 세 곡도 불렀다.

 "가수 이효리를 떠올리면서 연기를 했어요.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요.며 ”아이돌 가수들이 연습하는 것을 보면 보통내기가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정은 스태프와 어울리는 모습에서 볼 수 있듯 조바심을 내지 않는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을 때도, 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했을 때도, 각종 프로모션에 나섰을 때도 소탈함을 잃지 않는다. 동료 배우 이광수 역시 "이민정은 내가 만났던 여배우 중 가장 털털하고 솔직하다"고 평했을 정도다. ‘원더풀 라디오’를 연출한 권칠인 감독은 영화 제작발표회에서 "외모는 여신이지만 내면은 철저한 평민"이라고 눙쳤다.

 "연예인이라는 극중 직업이 저와 같아서 신진아가 겪는 다양한 경험들이 마음에 와 닿았어요. 그때문에 역할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수로의 첫 도전에 나서 노래와 연주, 안무를 직접 한 것도 좋은 경험이었어요."

☞ 이 기사는 12월15일자 이데일리신문 28면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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