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박성화호, 파죽의 3연승...안정화 단계 진입

김삼우 기자I 2007.09.12 22:05:44
▲ 12일 열린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김승용이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박성화호’가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고지의 7부 능선까지 올라섰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12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B조 3차전에서 전반 9분 터진 김승용의 결승골로 중동의 난적 시리아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3연승으로 조 선두를 질주했다. 시리아는 1무 2패를 기록했다.

▲넘치는 자신감
박성화호는 최종 예선 직전 겪었던 사령탑 교체 진통을 극복하고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듯했다.  에이스 박주영이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플레이에는 자신감이 넘쳤고 힘도 실렸다. 공격은 활기찼고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청소년 대표 출신 신영록과 이상호 기성용 등은 완연하게 선배들의 플레이에 녹아들고 있었다.

초반부터 시리아를 압도했다. 먼저 한국은 전반 3분 백지훈의 크로스를 받은 김창수의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상호의 날카로운 오른쪽 측면 돌파 끝에 얻은 프리킥에서 비롯된 찬스였다.

8분에는 이근호가 백지훈의 오른쪽 코너킥을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연결, 골과 다름없는 장면을 연출한데 이어 1분 뒤 김승용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근호가 상대 왼쪽 측면을 뚫은 뒤 뒤로 내주자 이를 백지훈이 크로스로 올렸고 김승용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슛, 시리아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계속 시리아를 밀어붙였다. 12분 이근호, 21분 신영록 등이 잇따라 강력한 헤딩슛으로 시리아 골문을 위협했다.

시리아는 26분 바크리 타라브가 첫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한국에 철저하게 눌렸다. 한국은 중반께 잠깐 시리아에 반격을 허용했으나 32분 김승용의 중거리슛으로 흐름을 되찾아 왔다.

후반도 마찬가지 양상이었다. 이근호와 이상호가 부지런히 측면을 헤집었고, 신영록과 김승용이 예리하게 시리아 골문을 노렸다. 특히 9분과 25분 김승용이 날린 중거리슛과 헤딩슛은 시리아 GK 알리알 홀라미가 가까스로 막아 낼 만큼 위력적이었다.

▲아쉬운 골 결정력.
박성화 감독이 경기전 밝힌 것처럼 한국은 시종 공격적이었다. 오른쪽 풀백 김창수까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라인에 힘을 불어 넣는 등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같은 공세에도 불구, 추가골을 뽑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한국 축구의 고질인 골 결정력 부족을 다시 한번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다음 달 17일 열리는 시리아와의 원정 4차전부터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는 박주영의 발에 기대를 걸어야 할 것으로 보였다. 


▶ 관련기사 ◀
☞시리아 감독, '올림픽 티켓은 사실상 포기'
☞박성화 감독, "한 경기도 놓치지 않겠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