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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400만명 돌파, 폭발적인 흥행에는…

박미애 기자I 2016.12.30 08:57:23
영화 ‘마스터’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영화 ‘마스터’가 개봉 9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흥행 중이다. 빠른 흥행에는 스크린수가 가장 많은 멀티플렉스 체인을 계열사로 둔 대형 배급사의 영화라는 사실도 한 몫 했다.

‘마스터’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28일 기준으로 멀티플렉스상영관 중 CGV의 스크린 수와 상영횟수가 많았다. 스크린수는 CGV 512개(직영 368개+위탁 144개) 롯데시네마 394개(직영 318개+위탁 76개), 메가박스 267개(직영 118개+위탁 149개)로 CGV가 많았다.

이날 CGV 전체스크린 수 2110개에서 ‘마스터’가 512개(24.3%)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가 365개(17.3%)로 2위를 ‘씽’이 228개(10.8%)로 3위를 차지했다. CGV 전체 상영횟수 6488개에서 ‘마스터’가 2312회(35.6%) 1위,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가 1713회(26.4%)로 2위, ‘씽’이 509회(7.8%)로 3위를 기록했다.

‘마스터’는 CJ엔터테인먼트에서 투자·배급하는 영화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인천상륙작전’ 이후 ‘고산자, 대동여지도’ ‘아수라’ 등 제작비가 큰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넘버원 배급사로서의 면이 서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마나 ‘형’이 코미디 호재를 타고 손익분기점 160만명을 넘기고 300만명을 목전에 뒀지만 앞선 작품들의 실패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0월 말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11월 촛불정국에 들어서면서 공교롭게도 극장 전체 관람객이 전년대비 17% 가량 크게 줄었다. 11월이 극장가의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콘텐츠도 부족했고 시국과도 무관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관객수가 줄면서 극장업체들은 울상에 빠졌다.

그 때 나타난 게 ‘마스터’다. ‘마스터’는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세대별 대표 배우들을 앞세운 상업영화로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다. ‘마스터’ 개봉 주에 예매율이 50%를 넘어서며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러면서 ‘마스터’는 개봉 첫날 21일 1500개에 가까운 스크린에서 40만명을 모았다. 이후에도 1200~1500개 스크린을 유지하며 관객을 몰고 있다.

CGV뿐 아니라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다른 멀티플렉스의 ‘마스터’ 스크린 수와 상영횟수 점유율은 각각 22~24%, 33~35%로 비슷하지만 실질적으로 3사 가운데 CGV의 스크린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관객수에 영향을 미치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동시에 멀티플렉스가 ‘마스터’에 많은 스크린을 할애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영화들은 보기 힘들게 됐다. 스크린 수는 교차 상영도 집계가 되기 때문에(1개 스크린에서 4개 영화가 교차상영되면 전체 스크린수는 4개로 산정한다) 상대적으로 작은 영화들은 프라임 시간대를 뺏기는 허수가 존재한다. 30대 여성 김모씨는 “평일에 ‘라라랜드’를 보려고 했으나 스크린이 없어서 보지를 못했다. 주말에나 볼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영화다. 29일까지 동원한 407만명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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