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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시즌 네 번째 월드컵 우승

이석무 기자I 2013.11.03 11:14:03
김자인. 사진=올댓스포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5·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프랑스 발랑스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2013 리드 월드컵 랭킹과 세계 랭킹 1위 동시 석권에 가까이 다가섰다.

김자인은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발랑스(Valence)에서 열린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리드 월드컵 7차전 결승에서 가장 높은 47+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자인은 올 시즌 열린 7개 리드 월드컵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랭킹 2위 미나 마르코비치(26,·슬로베니아)와의 2013 리드 월드컵 랭킹(2013 시즌 랭킹) 포인트 격차도 벌렸다. 또한 이번 월드컵 우승으로 지난 10월 마르코비치에게 내준 리드 세계 랭킹 1위 자리 탈환을 눈 앞에 두었다.

김자인은 2일 밤 열린 준결승에서 자신의 키에 비해 멀리 배치된 홀드에 다소 고전하며 4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3일 새벽 열린 결승전에서 많은 클라이머들이 후반부에 고전한 것과는 달리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 47+를 기록, 선두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마르코비치가 김자인의 기록에 도전했지만 45번째 홀드에서 미끄러지면서 결국 김자인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결승을 앞두고 걱정이 앞섰지만 즐겁게 등반하자고 생각하니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며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결승전을 즐길 수 있었다. 좋은 등반으로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더 없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13 리드 월드컵 랭킹 1위 자리를 지켜낸 김자인은 오는 11월 4일 15시 25분 AF26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예정이다. 이어 오는 16일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IFSC 리드 월드컵에 참가해 리드 2013 월드컵 랭킹 1위와 세계 랭킹 1위 동시 석권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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