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스터 감독은 18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무승부를 패배로 인정하는 규칙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가 야구를 해오면서 그 규칙은 최악이다. 무승부를 패배로 만드는 것은 누구에게도 공평하지 않다"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올시즌 롯데는 무승부가 8개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3경기나 된다. 지난 해부터 무승부가 승률계산에서 패배로 적용이 되니 억울한 패배가 3차례나 되는 셈이다. 당연히 뜻하지 않은 손해를 겪을 수밖에 없다.
롯데는 승리보다 패전이 겨우 하나 모자랄 뿐인데 승리-패배가 '-6'인 5위 LG와 겨우 1.5경기차 밖에 나지 않는다. 무승부 제도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 미국에서 야구를 한 로이스터 감독으로선 이같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로이스터 감독은 끝장승부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금 추격하는 팀들이 워낙 강해 우리가 여유있게 도망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며 "무승부 3개가 나중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3무승부 모두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로이스터 감독은 "어쨌든 우리는 매 경기를 이겨야 한다. (우리가 4강에 오르기 위해)앞으로 몇 승이 필요할지는 예상할 수 없다"라며 "일단 승률 5할을 넘기고 싶은 마음이다. 3위와 7.5경기차가 나지만 3위 자리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