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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자와디 “N번방 26만명, 부풀려져…야동 잘못 보면 사형될 수도”

김소정 기자I 2020.03.23 09:19:1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많은 연예인들이 ‘N번방 사건’ 용의자 신상 공개 청원에 동참하며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래퍼 심바 자와디(본명 손현재)는 “이럴 때일수록 순간 뜨거운 감정보다 차갑고 냉정한 이성으로 처벌이 이뤄어졌으면 한다”라고 주장했다.

래퍼 심바 자와디 인스타그램
심바 자와디는 22일 인스타그램에 “N번방, 박사방 참여해서 돈 내고 그런 흉악범죄에 가담한 인간 쓰레기들 법에 의해서 강력한 처벌받았으면 좋겠다. 이건 온 국민이 똑같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애초에 범죄자 인권은 보장받을 필요 없다고 봐서 미국처럼 그냥 얼굴 다 까고 고통받았으면 좋겠다. 여기서 문제는 근거도 없는 ‘단순취합’으로 26만명이라는 인원이 돈 내고 성착취 범죄에 가담한 것처럼 과하게 부풀려져서 당장 검색만 해봐도 진짜 그런 줄 아는 사람 많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알려진 정보로는 1만~3만명의 인원이 수사범위 안에 있다고 이야기하던데. 이것만 해도 어마어마하게 미친 XX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고 비극적인 일”이라며 “싹 다 일망타진되길 바라고 검경이 힘내서 꼭 정의가 실현되게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건 26만명 운운하는 상당수의 기저를 봤을 때 젠더갈등 문제로 끌고 가려 애쓰는 세력이 어쩔 수 없이 보인다는 거다”라며 “이런 부풀려진 사실이 국민 대부분의 공분을 사면 정치권이 거기 맞춰서 쇼 정치를 시작한다”라고 했다.

이어 “수사범위 안의 1만~3만명의 범죄자들을 제대로 잡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하는 상황에 높으신 정치인이 26만명 다 처벌하겠다는 식으로 쇼 한 번 한 것 때문에 진짜 제대로 처벌받아야 할 진짜 범죄자들 잡아넣을 수사력과 인력이 낭비된다는 말이다. 어디서 나온 지도 모르는 숫자 맞추느라고 정작 박살내야 할 범죄자들 처벌할 힘이 줄어든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심바 자와디는 “감정적으로 하기보다 이성적으로 차갑게 냉정하게 처벌하자는 말은 이를테면 이런 거다. 이 사건은 국민의 공분을 사고 이슈화됐으니 이전의 판례를 무시하고 형평성을 무시한 채 국민의 뜨거운 감정으로 전부 무기징역에 사형 때릴 수는 없지 않냐는 거다. 이게 당장 저 박사방, N번방 XX들한테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나중에 당신 아들내미, 당신 어린 동생이 먼 미래에 어디서 야동 한 번 잘못 보면 이번 사건이 판례가 되고 형평성이 고려돼 무기징역 사형받는 사회가 된다는 거다. 당장 내 기분 나쁘다고 더 처벌해달라 이상의 심각한 문제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청원이 인격의 척도라도 되는 것처럼 강요하지 마라. 저도 이번 사건이 성범죄 관련 인식에 영향 줘서 훨씬 더 강하게 처벌받고 건전한 사회로 나아갈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 물론 지금 성인지감수성인가 이대로 쭉 가면 혼전순결 주의자인 저도 성범죄자로 교도소 가는 건 시간문제”라고 했다.

23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N번방 회원들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시청이냐 소지냐의 여부를 떠나 전체적인 범죄의 공범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냥 시청만 가지고는 처벌할 수 있는 법이 우리나라에는 없다. 소지라는 형태. 그러니까 다운로드를 받아서 자신의 모바일 기기 등 컴퓨터든 태블릿이든 이런 데 가지고 있느냐 여부. 증거의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했다.

이어 “그마저도 미성년자 피해자에 대한 것일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라는 상당히 약한 처벌이다.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께서 분노하시는 만큼의 법감정이 처벌에 연동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서 많이 좀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많은 가수들이 ‘N번방’ 사건에 분노하며 용의자들에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하고 있다. 가수 혜리, 조권, 권정열, 유승우, 로꼬, 쌈디, 라비 등은 인스타그램에 청원글 캡처 화면을 올렸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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