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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친구’ 조 로우, 5조 스캔들 인터폴 수배자

정준화 기자I 2019.05.30 10:26:37
(사진=조 로우 페이스북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로 대표 프로듀서가 성접대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이와 관련된 인물로로 지목된 조 로우를 향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당시 자리를 함께했던 가수 싸이가 친분을 인정하면서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 로우는 말레이시아 출신 금융업자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말레이시아 부총리를 지냈던 라작 전 총리의 측근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2009년 불거졌던 원 말레이시아 개발(1MDB) 관련 스캔들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라작 전 총리는 1MDB를 통해 45억 달러(5조3577억원) 규모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조 로우는 이 비자금을 조성하고 관리한 혐의로 현재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된 상태다.

조 로우의 전적은 화려하다. 한때 모델 미란다 커와 사귀면서 810만 달러(96억원)에 이르는 보석류를 선물했고, 2012년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생일 파티를 열고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베니시오 델 토로 등을 초청하기도 했다.

엄청난 부를 자랑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리포터인 톰 라이트와 브래들리 호프는 조 로우의 이야기에 기반한 저서 ‘월스트리트, 할리우드 및 세계를 바보로 만든 남자’를 발표, 그가 개인 계좌에 50억 달러(5조) 이상의 돈을 자유롭게 썼다고 전했다.

또한 이 책에 따르면 조 로우는 할리우드 스타 인맥을 사업과 사기에 이용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유명인들과의 친분 자체가 신뢰도를 확보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27일 MBC ‘스트레이트’는 양현석 YG 대표와 YG 소속 유명 가수 등을 포함한 YG 측이 해외 재력가들에 성접대를 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 가수 싸이와 재력가 조 로우가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싸이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보도에서 언급된 조 로우는 제 친구가 맞다”며 “제가 그를 알았을 당시 그는 헐리웃 쇼비즈니스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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