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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잡았나' 노승열, 세인트 주드 첫날 공동 3위

윤석민 기자I 2012.06.08 10:34:48
▲ 노승열(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루키' 노승열(22)이 세인트주드 클래식 첫날 모처럼 활력있는 플레이로 상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노승열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TPC 사우스윈드(파70·724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를 치고 공동 3위에 올랐다.

현지에서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던 노승열이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지금껏 17개 대회에 출전하면서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고전했고 주로 중하위권에 그쳤다. 가장 좋았던 성적은 지난달 웰스파고 대회 공동 9위.

첫날부터 공동 3위로 출발하게 돼 일단은 유리한 위치다. 하지만, 이제 1라운드를 마쳤을 뿐. 남은 라운드에서 실수를 줄이고 꾸준히 언더파 스코어를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노승열은 11, 12번홀 연속 버디와 14, 15번홀 연속 보기로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 1번부터 3번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뒤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 하지만, 마지막 9번홀(파4)을 보기로 마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선두는 4언더파를 친 제프 머거트와 존 메릭이 공동으로 올랐다. 노승열과는 1타 차에 불과하다. 아준 아트왈(인도), 제프 오버튼, J.J 헨리(이상 미국) 등이 노승열과 같은 공동 3위다.

그동안 크게 부진했던 양용은(40)도 모처럼 웃었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섞어 2타를 줄이고 공동 7위에 올랐다. 이 공동 7위 그룹에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있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켄 듀크(미국) 등도 합류했다.

맥길로이는 최근 미국 PGA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에서 세 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당해 독이 바짝 오른 상태다.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US오픈을 한 주 앞두고 이번 대회를 통해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대니 리(22·이진명)는 1언더파로 공동 18위에서 둘째 날을 맞는다.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더스틴 존슨(미국)은 US오픈에 대비해 무리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븐파로 공동 28위에 올랐다.

강성훈(25)은 1오버파로 중위권인 공동 46위에 자리잡았고, 리처드 리(25·이희상)는 4오버파를 치고 공동 109위 하위권으로 처져 예선 통과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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