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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무술을 배우고 싶어 하던 소년이 우연한 기회에 고수의 후계자가 되고, 우여곡절을 겪으며 절세신공을 익혀 절대 악인과 맞선다.
과거 이소룡, 성룡이 주연을 맡았던 쿵푸영화에서나 볼 법한 스토리다. 이소룡과 성룡 영화의 마니아들도 많지만 눈높이가 높아진 요즘 세대들이 이런 영화에 얼마나 흥미를 가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쿵푸를 하는 게 배우가 아닌 팬더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한없이 둔해 보이고 다리도 짧은 팬더가 어떻게 쿵푸를 하나’라는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런 점에서 5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제작 드림웍스)는 뻔할 수 있지만 뻔하지 않은 영화라는 평가가 어울린다.
흔히 쿵푸라고 하면 호권, 학권, 당랑권, 사권, 원숭이권, 용권 등의 명칭을 떠올린다. 각 권법들은 동물, 곤충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들로 실제 많은 쿵푸영화에서 이런 권법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쿵푸 팬더’에서 이 권법들은 사람이 아닌, 동물과 곤충에 의해 시연된다. 호권은 호랑이 타이그리스, 원숭이권은 원숭이 몽키, 사권은 뱀 바이퍼, 학권은 학 크레인, 당랑권은 사마귀 맨티스가 펼치며 이들은 무적의 5인방으로 불린다. 이들이 펼치는 권법을 보는 것은 분명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일.
영화는 아버지 밑에서 국수 파는 일을 도우며 쿵푸에 대한 꿈을 키우던 뚱보 팬더 포가 절대신공의 비법이 적힌 용문서의 전수자를 정하는 무적 5인방의 대결을 구경하기 위해 시합장에 갔다가 마을의 현자 우그웨이 대사부에 의해 용문서의 전수자로 결정되면서 시작된다.
용문서의 전수자를 결정하게 된 것은 무적 5인방의 스승인 레서팬더 시푸의 제자였지만 문제를 일으켜 파문을 당하고 20년 동안 감옥에 갇혀있던 흑표범 타이렁이 돌아올 것이라는 우그웨이 대사부의 예언 때문이다.
결국 포는 악으로 가득 찬 고수 타이렁과 상대해야 하는 운명을 짊어지게 되지만 먹는 것 외에는 잘 하는 게 없는 포가 쿵푸를 배우는 과정은 험하기만 하고 자신에게 용문서 전수자의 자격을 빼앗긴 무적 5인방의 미움도 받는다.
동물들에 의해 펼쳐지는 현란한 무술 대결, 몸을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하는 포가 무술을 배우기 위해 겪는 우여곡절은 사람이 연기하는 것 이상의 포복절도할 웃음을 선사한다. 포의 아버지가 오리라는 설정도 재미있다. 그렇다고 드라마에서도 뻔한 소재로 치부되는 출생의 비밀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억지스러울 수 있지만 애니메이션이기에 가능한 설정일 뿐이다.
애니메이션답게 화려한 영상, 아기자기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표정 변화는 눈을 즐겁게 한다.
포는 잭 블랙, 시푸는 더스틴 호프만, 타이그리스는 안젤리나 졸리, 몽키는 청룽(성룡), 바이퍼는 루시 리우가 각각 목소리를 맡은 점과 스토리 총 책임을 한국인인 제니퍼 유 넬슨, 레이아웃 총책임을 전용덕씨가 담당한 것은 한국 관객들에게 친근감을 더한다.
2008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을 상징하는, 또 이번 올림픽 마스코트 중 하나인 팬더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베이징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한 영화 아닌가 하는 생각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가능성 없어 보이는 주인공이 자신의 잠재력을 깨워가는 과정을 통해 ‘누구나 장점은 있다’는 교훈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5일 개봉, 전체관람가.
'쿵푸 팬더'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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