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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부터 14년차 고참까지' V리그 올스타전 신입생 이모저모

이석무 기자I 2024.01.18 10:32:43
만 20세 나이로 우리카드 주전 세터 자리를 꿰찬 한태준. 사진=KOVO
V리그 데뷔 14시즌 만에 처음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IBK기업은행 표승주.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2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별들의 잔치’ 프로배구 V리그가 열린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생애 첫 출전하는 다양한 선수들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젊은 주전급 선수들의 등장이다. 삼성화재 김준우(00년생), 우리카드 한태준(04년생), GS칼텍스 김지원(01년생), 한국도로공사 김세빈(05년생) 등이다.

‘차세대 미들블로커’ 김준우(삼성화재)는 직전 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V리그에 데뷔한 뒤 평생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선수상까지 거머쥐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기대에 보답하듯 세트당 평균 0.65개 블로킹으로 남자부 1위에 오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건 세터’ 한태준(우리카드) 역시 올스타전에 처음 등장한다. 데뷔 2년 차로 만 20살인 한태준은 저연차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 세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남자부 세터의 미래가 될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GS칼텍스 세터 김지원은 2020~21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V리그에 등장, 어느덧 4번째 시즌을 맞이하였다. 지난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라이징 스타상으로 개인 첫 수상을 거머쥔 뒤 V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01년생의 어린 나이임에도 GS칼텍스의 주전급 세터로 자리 잡은 김지원은 올 시즌 세트 2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이번 시즌 데뷔한 미들블로커 김세빈(한국도로공사) 역시 V리그에 깊은 인상을 새기고 있다.

데뷔와 동시에 주전 미들블로커로 거듭난 김세빈은 블로킹 7위, 속공 14위를 달릭 특히 김세빈은 이번 올스타전 출전 선수 중 유일한 신인선수다. 올스타전 막내가 보여줄 생기 넘치는 모습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역시 올스타전에서 주목할 요소 중 하나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남녀부 모두 V리그 신입과 N번째 V리그를 경험 중인 선수가 모였다.

우리카드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는 이번 시즌 남자부 외국인 선수 7명 중 유일한 V리그 새내기이다. V리그 첫 경험이라는 우려와 달리, 현재 득점 4위(592점), 서브 3위(세트 평균 0.38)에 오르는 등 에이스다운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3라운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1라운드 MVP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삼성화재)도 올스타전에 첫 출전한다. 2018~19시즌, 2019~20시즌, 2020~21시즌, 2023~24시즌 총 4차례 V리그를 경험한 요스바니는 현재 669득점, 세트당 평균 0.52개 서브로 두 지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득점 41점, 공격 점유율 59.09%, 블로킹 4개 등 이번 시즌 중에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여자부 외국인 선수로는 GS칼텍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등장한다.

지난 13일 IBK기업은행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스타전에서 차상현 감독과 살사 댄스를 추고 싶다’고 밝힐 정도로 열정적인 신입 외국인 선수 실바는 득점(701점), 공격성공률(46.26%), 서브(세트당 평균 0.37개) 등 각종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벌써 3년 차에 접어들어 한국 문화에 대한 적응이 완료된 베테랑 외국인선수 야스민 역시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등장한다. 야스민은 2021~22시즌, 2022~23시즌 차례로 라운드 MVP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가장 주목할 선수 중 하나다.

올 시즌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 선수들도 올스타전에서 빛을 발할 준비를 마쳤다.

몽골 출신 미들블로커 바야르사이한(OK금융그룹)은 올 시즌 V리그 입성과 동시에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세트당 0.59개로 블로킹 5위에 자리했다. 순천제일고, 인하대 출신답게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겸비한 만큼 올스타전에서 다양한 활약이 기대된다.

일본 출신의 한국전력 리베로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는 한국는 일본 출신 리베로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가 진행될 당시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실력파인 료헤이는 수비 1위, 리시브 2위, 디그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V리그 최초 외국인 리베로라는 명성에 걸맞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각 팀 에이스 공격수들이 총출동하는 올스타전에서 어떤 신들린 수비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여자부에선 IBK기업은행에서 활약 중인 태국 국가대표 출신 세터 폰푼 게드파르트(등록명 폰푼)와 인도네시아 출신 아포짓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역시 올스타전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폰푼은 여자부 아시아쿼터 1순위답게 검증된 실력을 기반으로 IBK기업은행의 순위를 차츰차츰 올리고 있다. 든든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메가는 아시아쿼터 선수 중 최초로 1라운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10시즌이 넘는 선수 경력을 가진 고참 선수 중 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처음 올스타전 선수 명단에 포함된 선수가 있다.OK금융그룹 곽명우와 IBK기업은행 표승주다.

2013~14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V리그에 입성한 세터 곽명우는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줄곧 OK금융그룹과 함께하고 있다. 현재 OK금융그룹의 주전 세터로서 팀을 이끌고 있는 곽명우는 이번이 프로 10년 만에 나서는 첫 올스타전이다.

곽명우는 “지금까지 내게 올스타브레이크는 ‘재정비’의 시간이었다”며 “첫 출전으로 설렘과 기대가 느껴진다.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0~11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V리그 코트를 밟은 표승주는 벌써 14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다.

2010~11시즌 신인선수상을 수상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표승주는 베테랑이 됐다. 수비 5000개 달성으로 개인 3번째 기준기록상을 수상하는 등 꾸준한 기량을 선보였다.

표승주는 “벌써 V리그 1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처음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돼 기대와 걱정이 된다”며 “팬들의 사랑과 응원 덕에 올스타전에 첫 출전하는 만큼 감사한 마음을 담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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