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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 프레미아 LA오픈(총상금 15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1번과 12번홀에서 나온 연속보기로 다 잡았던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이날 버디 2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쏟아낸 고진영은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16언더파 278타를 쳐 우승한 브룩 헨더슨과 제시카 코다(미국·15언더파 269타)에 이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이어 약 4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할 수 있었던 고진영은 2개 홀에서 연속해서 나온 실수에 통산 7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고진영은 “오늘은 실수가 많았다”며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 부분은 선수로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오늘의 경기가 앞으로의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왔을 때는 조금 더 냉정하고 차분하게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승을 놓쳤으나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고진영은 최근 참가한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며 세계랭킹 1위 싸움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2월 게인브릿지 LPGA 대회에서 시즌을 시작한 고진영은 4위에 오르며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어진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기아클래식에선 공동 7위를 했지만, 세계랭킹 3위 박인비(33)가 우승하면서 불안한 1위가 됐다.
박인비에게 추격을 받아 자신의 경기력을 완전하게 발휘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었지만, 고진영은 이어진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4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로 앞서 나갔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15위(6언더파 278타), 세계랭킹 3위 김세영(28)은 공동 17위(5언더파 279타)에 만족했다.
25일 기준 고진영의 세계랭킹 평점은 9.37로 박인비(8.71)보다 0.66 앞서 있다. 대회 결과가 반영된 새로운 세계랭킹에선 격차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헨더슨은 이날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캐나다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으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헨더슨은 2015년 월요예선을 거쳐 참가한 포틀랜드 캄비아 오픈에서 첫 승을 올린 뒤 2019년까지 9번 우승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한 가운데 10개 대회에 참가해 우승 없이 6번 톱10에 들었다. 이날 우승으로 2019년 마이어 클래식 제패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통산 10승째를 채웠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린 코다는 이날 1오버파 72타를 쳐 헨더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유소연(31) 공동 5위(12언더파 272타), 이정은(25) 7위(11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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