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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감독은 15일 목동 롯데전에 앞서 "올시즌 전반기 MVP를 뽑는다면 역시 손승락이 아니겠는가"라며 "우리팀이니까 14세이브 밖에 안되지 만약 강팀에 있었더라면 지금 벌써 20세이브가 넘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05년 현대에서 데뷔한 손승락은 지난 해 경찰청에서 제대한 뒤 곧바로 넥센의 마무리를 맡았다. 처음에는 걱정의 시선도 없지 않았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올시즌 33경기에 등판한 손승락은 2승1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하며 당당히 정상급 마무리로 발돋움했다. 지금까지의 활약을 앞세워 생애 처음 감독추천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김시진 감독은 "처음에는 솔직히 손승락에 대해 의문부호를 가졌다. 수술을 받고 군에 입대했고 그동안 선발만 했기 때문에 확신을 갖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마무리에서 자신감을 갖고 공을 뿌리는 것 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넥센은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과 엷은 선수층 때문에 여전히 하위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손승락이라는 소방수의 발견은 올해 넥센이 거둔 최고의 성과라해도 과언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