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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 34세 신인 콜 꺾고 혼다클래식 우승..우승상금 19억8000만원

주영로 기자I 2023.02.27 09:06:18

PGA 혼다클래식 1차 연장에서 버디로 우승
2015년 이후 7년 9개월 만에 통산 5승 달성
34세 루키 콜은 준우승 만족..그래도 상금 12억원
안병훈 공동 21위, 임성재 공동 42위로 마쳐

크리스 커크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크리스 커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40만달러)에서 연장 끝에 우승했다.

커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쳐 에릭 콜(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해 우승했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3번째 샷에서 승부가 갈렸다. 커크가 108야드를 남기고 친 3번째 샷을 홀 약 50cm에 붙였다. 콜은 조금 더 가까운 84야드 지점에서 3번째 샷을 했으나 공과의 거리는 3.3m였다. 콜은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고 커크가 탭인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2007년 프로로 데뷔해 PGA 투어 통산 4승을 올린 커크는 2015년 5월 크라운 플라지 인비테이셔널에서의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우승으로 7년 9개월 만에 5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51만2000달러(약 19억8000만원)을 받았다.

1988년생인 콜은 만 34세의 나이로 PGA 투어에 입성한 늦깎이다. 지난달 AT&T 페블비치 프로암 연습 라운드 때 페블비치 링크스 18번 홀 티박스에서 여자친구에게 청혼해 눈길을 끌었다.

2009년 데뷔한 콜은 이번 시즌 전까지 PGA 투어 대회에 나온 것은 3번뿐이었다. 콘페리 투어에서 활동한 기간도 2017시즌과 2020~2021시즌, 그리고 2022시즌 등 총 4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무명이었다. 이 대회 전까지 프로로 활동하며 PGA 투어에서 벌어들인 공식 상금은 69만4896달러에 불과하다. 이날 준우승으로 91만5600달러(약 12억원)의 상금을 받아 두둑한 결혼 자금을 만들었다.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 공동 4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을 기대했던 안병훈(32)은 최종일 3오버파 73타를 적어내 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21위에 만족했다.

2020년 이 대회 우승자 임성재(25)도 합계 2언더파 278타의 성적표를 제출하며 공동 42위, 김성현(25)은 공동 63위(2오버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1972년부터 이 대회를 후원해와 PGA 투어의 최장수 후원기업이었던 일본 자동차 회사 혼다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후원하지 않기로 해 혼다클래식이라는 대회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에릭 콜.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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