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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올여름 블록버스터 전쟁의 서막을 여는 작품, `토르: 천둥의 신`(이하 `토르`)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년 전 `아이언맨2`의 마무리 히든 영상을 통해 예고됐던 바로 그 영화다.
1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언론 시사를 통해 국내 첫선을 보인 `토르`는 방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 현란한 CG 등 대작의 미덕을 고루 갖춘 작품이었다.
특히 `아이언맨`에 이어 슈퍼히어로의 개념을 다시 한번 바꾼 마블 코믹스의 창의성과 위트가 돋보였다.
주인공 토르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천둥의 신으로 목요일(Thursday)의 어원이기도 하다. 신의 신분을 지닌 슈퍼히어로라는 점에서 영화는 첫 번째 차별점을 지닌다. 그런 만큼 절대적인 파워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 때문에 기존 영웅들이 고집했던 마스크 따위는 애초부터 필요치 않았다. 태생이 다른 히어로 토르는 거친 매력과 근육질 몸매만으로 영웅을 표현해낸다. 그리고 아무 장치 없이 하늘을 난다. 무기라고 해야 신의 힘을 지닌 해머 `묠니르`가 전부다.
토르의 매력이 여기까지였다면 캐릭터의 단조로움으로 쉽게 질렸을지 모르겠다. 신예 크리스 헴스워스는 푸른 눈과 눈부신 금발로 아름다운 영웅을 만들어냈고 호전적인 겉모습 이면 순수한 모습으로 여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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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기반으로 한 `토르`는 신의 세계와 21세기 현대를 숨 가쁘게 오간다. 언뜻 생각하면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싶지만 `햄릿` `오델로` 등을 통해 세익스피어의 고전을 가장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은 케네스 브래너는 비범한 스토리텔링과 연출력으로 이 쉽지 않은 과제를 무난히 풀어냈다.
대작의 위용을 그대로 갖췄지만 한계 역시 답습한, 힘이 달리는 마무리는 다소 아쉽다. 또 `아이언맨2`에서 기네스 팰트로우가 그러했듯 `토르`에서도 여배우는 조력자에 지나지 않는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나탈리 포트먼의 활약을 기대했던 팬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다.
`토르`의 등장이 시사하는 바는 크게 두 가지다. 올 여름 본격화될 블록버스터 전쟁의 서막을 여는 동시에 마블 코믹스의 대표 히어로들이 총출동하는 `어벤져스`의 개봉이 머지 않았음을 알리고 있다.
마블은 각각의 독립 작품인 `인크레더블 헐크` `아이언맨` `토르: 천둥의 신` `퍼스트 어벤져`를 차례로 선보인 뒤 마지막으로 집합체 격인 `어벤져스`를 개봉할 예정으로 `토르` 마무리 히든 영상에는 이에 대한 힌트도 담겨 궁금증을 극대화한다.
한동안 극장가에는 재미있는 코미디와 잔잔한 드라마가 주를 이뤘다. 블록버스터에 목 말랐던 관객이라면 `토르`의 등장을 아낌없이 반겨도 좋다.
`토르`는 5월6일 미국 개봉에 앞서 28일 2D와 3D로 국내 관객과 먼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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