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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 피플]'웨스트 32번가' 마이클 강 감독 "한국영화 미국시장서 과도기"

김은구 기자I 2007.10.12 14:31:42
▲ 마이클 강 감독

[해운대(부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한국적인 소재가 미국인들에게 새롭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한국영화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재미동포 마이클 강 감독은 한국 영화의 미국 시장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다만 홍콩 영화가 존 우(오우삼) 감독과 성룡 등이 미국에서 영화 작업을 하고 나서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한국 영화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과도기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클 강 감독은 존 조, 그레이스 박, 김준성, 정준호 등이 출연한 영화 ‘웨스트 32번가’를 들고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지난 2005년 자신의 첫 장편영화 ‘모텔’로 처음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뒤 이번이 두 번째다.
 
▲ 마이클 강 감독


◇ 한국 감독의 새로운 시각, 미국 성공 가능성 높아

그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제라고 했다. 이번에 영화를 들고 부산을 찾으면서 ‘러브레터’를 갖고 오는 기분이 들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국인이라서 미국에서 영화감독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그의 애정을 더 키운 것일까?

그러나 마이클 강 감독은 “미국에서는 영화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는데 한국에서는 관객들이 영화제에 관심을 갖고 관객과의 대화(GV)에서 흥미로운 질문도 많이 해 좋다”며 “한국인이 미국에서 영화감독을 하는 것에 어려움은 없다. 오히려 한국인이기에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감독으로서 미국에서 활동하기에 좋은 이유로 그는 먼저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시각의 영화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번 ‘웨스트 32번가’의 경우 할리우드 영화의 일반적 소재인 범죄를 다루지만 미국에 있는 한국인들의 문화에 범죄를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미국인들에게 새롭게 보여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마이클 강 감독은 또 한국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접목, 즉 코미디와 드라마, 휴먼스토리를 합친 스타일의 영화도 미국관객들에게는 새롭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자신도 ‘웨스트 32번가’에서 드라마적 요소에 코믹을 접목시키기 위해 애썼다고 했다.

“미국 사람들도 한류에 관심이 많아요. 그런 만큼 한국인이 만드는 영화가 미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많은 거죠. 제가 한국인이 만드는 영화가 미국에서 성공하고, 한국 스타들이 미국에서 더 큰 스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요.”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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