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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안나린, LPGA 팀 경기 공동 8위 도약…컵초 시즌 3승 기회

주미희 기자I 2022.07.16 12:54:14

루키 최혜진·안나린, 팀 경기 3R 공동 8위
이글 1개·버디 2개 등 3언더파 합작
"마지막날 베스트볼서 호흡 잘 맞추겠다"
컵초·살라스 4타 차 선두…컵초 시즌 3승 기회

최혜진(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강 루키’ 최혜진(23)·안나린(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8위로 도약했다.

최혜진·김아림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최혜진·안나린은 공동 22위에서 공동 8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각각 수석과 8위로 통과한 안나린·최혜진은 올해 가장 기대받는 신인이었다. 최혜진은 아직 우승은 없지만 13개 대회에서 7차례 톱10에 오르며 신인상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올해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신인상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안나린은 12개 대회에서 톱10에 두 차례 올랐지만 컷 탈락도 4번이나 하는 등 기복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신인상 순위는 6위에 자리했다. 특히 최근 7개 대회에서 4차례 컷 탈락을 당했고 한 번을 빼놓고는 모두 50위권 밖으로 밀려나 반등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에서 최혜진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오랜만에 약 3개월 만에 톱10을 노린다.

이들은 두 명이 공 하나를 번갈아치는 얼터네이트 샷 방식으로 치러진 3라운드에서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냈고, 5번홀(파4)에서는 이글을 합작했다. 7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최혜진·안나린은 이후 파 행진을 계속하다가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부에 흐름이 끊긴 점이 아쉬웠다.

안나린은 “나는 전반적으로 플레이가 잘 되지 않았지만 (최)혜진이 샷과 퍼트감이 좋아 많은 버디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최혜진에게 공을 돌렸다.

최혜진은 “티잉 에어리어를 당겨놓은 찬스 홀들이 있었다. 그 홀에서 이글이 나오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7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는 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베스트볼 방식으로 진행된다. 얼터네이트 샷보다 타수를 줄이기가 더 수월하다.

최혜진은 “각 홀마다 서로 공략법을 잘 정해서 좋은 스코어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안나린은 “마지막 날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잘 상의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호흡은 전반적으로 잘 맞는다”며 활짝 웃었다.

안나린(사진=AFPBBNews)
제니퍼 컵초·리젯 살라스(이상 미국)는 솔하임컵 파트너답게 많은 타수를 줄이기 어려운 얼터네이트 샷 방식에서도 완벽한 호흡을 펼쳤다. 이들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고, 합계 17언더파 193타를 기록했다. 2위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켈리 탄(말레이시아)를 4타 차로 따돌렸다.

4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첫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달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 기회를 앞뒀다. 우승하면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는다.

살라스는 2014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거둔 우승이 유일한 LPGA 투어 우승이다.

2라운드 선두였던 폴린 루생(프랑스)과 데비 베버르(네덜란드)는 3타를 잃고 공동 3위(11언더파 199타)로 하락했고, 강혜지(32)·티파니 챈(홍콩)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김아림(27)·노예림(미국) 팀은 1타를 줄여 공동 5위(10언더파 200타)에 이름을 올렸다.

안니카 소렌스탐·마델레네 삭스트룀(이상 스웨덴)과 제시카·넬리 코다(이상 미국) 자매는 타수를 잃어 공동 18위(7언더파 203타)로 밀려났다.
리젯 살라스(왼쪽)와 제니퍼 컵초(오른쪽)가 16일 열린 L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버디를 잡고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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