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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신 나게 웃을 수 있었다.”(함정우)
“긴장도 되고 부담됐는데 즐거운 하루였다.”(문경준)
“오랜만에 경기해서 아주 좋았다.”(이수민)
1일 경기도 용인시 플라자 컨트리클럽 타이거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스킨스 게임 2020’을 끝낸 박상현(37)과 함정우(26), 문경준(38)과 이수민(27)은 경기를 끝낸 뒤 벅찬 감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선 대회로 4명의 선수가 참가해 홀마다 걸린 상금을 가져가는 스킨스 방식으로 열렸다. 선수는 상금을 가져가지 않고 전액 희망브리지 구호협회와 국경없는 의사회 한국지부에 기부했다.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KPGA 코리안투어는 올해 코로나19 여파의 직격탄까지 맞고 있다. 4월과 5월 그리고 6월에 예정됐던 대회가 열리지 못한 탓에 선수들은 강제 휴가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2019시즌을 끝낸 이후 긴 휴가에 들어간 선수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개막’이었다. KPGA 코리안투어 개막은 오는 7월 2일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으로 예정돼 있다.
이벤트 자선 대회로 몸을 푼 문경중은 “오랜만의 대회여서 긴장도 느꼈고 좋은 코스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한 달 뒤 대회가 열리면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시즌 개막을 기다렸다.
코리안투어 8승과 해외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베테랑 박상현도 “선수들과 같이 경기한다는 사실에 집에서 골프장으로 오는 내내 설렜다”며 “너무 좋았던 하루였다”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8개월 만에 필드로 나온 선수들에게 이날의 경기는 승부를 떠나 팬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기분 좋았다. 또 겨울 동안 새 시즌을 기다리며 훈련했던 성과를 점검하는 시간이 됐다.
4명의 선수 중 막내인 함정우는 “좋은 취지의 경기를 하게 돼 기뻤고 재미있었다”며 “경기에선 졌지만 신 나게 웃을 수 있었다”고 모처럼의 경기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 이수민도 “오랜만의 경기여서 처음엔 긴장하기로 했는데 경기를 할수록 재미있었다”며 “훈련을 많이 했으나 경기를 하다 보니 라운드감각이 조금 떨어진 걸 느꼈고 개막까지 잘 준비하면 올해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다가올 개막을 기대했다.
박상현은 “지켜보신 팬 분들도 즐거웠겠지만 경기하는 우리도 좋았다”며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골프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 많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2대2 스킨스 매치로 열린 이날 경기에선 마지막 18번홀에서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 2000만원의 상금을 가져간 문경준-이수민 조가 총상금 5600만원을 획득해 우승했다. 박상현-함정우는 15번홀까지 뒤지다 16번과 17번홀을 연속으로 따내며 4400만원의 상금을 획득, 승부를 뒤집었으나 18번홀을 내주면서 재역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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