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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영화 '마더'의 개봉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김혜자는 작품 이외에 본인에 관한 사적인 이야기도 적잖이 털어놨다. 영화 밖 그녀에 대해서도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건강유지 비결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예순이 넘는 나이에도 김혜자는 나름 깨끗하며 탄력있는 피부를 자랑한다. 또 쉼 없이 작품활동을 이을 정도로 아픈 곳 하나 없이 건강한 점도 비슷한 연배 주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비결을 묻는 질문에 김혜자는 "운동을 조금씩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작정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건강 강박증에 사로잡혀 사는 스타일은 못된다. 귀찮지만 고민하다가 한 시간 반쯤 러닝머신과 기초적인 유산소 운동 등을 하며 건강을 챙기는 게 전부다. 여느 사람들과 다를 게 없단 소리다. 피부관리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김혜자의 진짜 건강비결은 잠에 있었다. 김혜자는 스트레스가 너무 많이 쌓이면 무조건 잔다고 자신만의 건강유지법을 강조해 말했다.
김혜자는'마더'를 촬영하기 전까진 그 흔한 휴대전화도 없었다고 했다. 봉 감독이 휴대전화를 선물했고 문자메시지로 종종 김혜자를 달랬다. 인터넷도 아들이 자신과 관련된 기사를 찾아 줄 때만 본다고 했다.
김혜자는 가난한 아이들에게 각별히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혜자는 "세상을 너무 많이 아는 사람을 만나면 힘들다"라며 "그 사람 생각에 맞춰 머리를 굴려야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래서 아이들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배고프면 밥 먹여주면 되고 아프면 약 발라주면 되는데 어른들은 그렇지 않단다.
사람들이 많은 곳엘 가면 기운이 절로 빠져 졸리다는 김혜자는 혼자 있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친구가 별로 없어요. 그런데도 날 도와주려 하고 보호해주려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죠. 나 밖에 모르고 내 안에만 갇혀사는데 사람들은 이런 날 보호해주려고 해요. 너무 감사한 일이죠. 신께 감사해요."
배우들이 연기보다는 그 외적인 것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신경을 쓰는 요즘 세태에 대한 어른으로서의 따끔한 한 마디도 부탁해봤다. 김혜자는 "전 누구 충고하기도 싫고 충고 받기도 싫어요. 자기 생각대로, 생긴대로 제 나이대로 사는 거죠"라며 고개를 저었다.
마지막으로 김혜자에게 배우는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식상하지만 가장 궁금했던 이 질문에 대한 김혜자의 대답은 이랬다.
"제가 7살 때부터 연극을 했데요. 직업란에 배우라고 쓰기는 하지만 배우는 삶이고 일부지 어떤 직업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연기를 안 하고, TV 혹은 스크린에 안 보일 때는 죽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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