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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스타엠,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줄 때...

박미애 기자I 2007.07.27 14:57:40
▲ 이인광 스타엠 플래닝 대표(왼쪽)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이인광 스타엠 플래닝 대표가 27일 오전 '레인월드투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 연기 및 취소로 얼룩진 월드투어에 대해 사과했다.

이 대표는 사과문에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와 관련하여 심적으로 물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전 세계의 비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고 밝혔다.

이로서 스타엠은 지난 번 19일 기자회견에서 사과한데 이어 이어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비의 월드투어 파행에 대해 사과를 했다. 
 
비의 월드투어가 잇단 공연 연기와 취소로 삐걱거리기 시작하면서 스타엠은 기회만 있으면 '미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LA공연 취소 이후  문제가 불거진 이후 지금까지 스타엠은 비와 그의 팬에 대해 거듭 머리를 조아려 왔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본질은 사과가 부족하거나 공손하지 않은데 있지 않다. 오히려 지금까지 '풍성한 사과의 말잔치'에 비해 그에 걸맞는 실질적인 대책이나 조치는 나오질 않는 점이다.

전세계 팬을 향한 스타엠의 사과가 공허하게 들리는 까닭은 바로 이 때문이다.

우선 기자회견에 이어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이번 발표에서도 잇단 공연 연기와 취소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 실추한 비의 지명도를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현재 국내외에서 법적 분쟁을 빚고 있는 측과도 여전히 '그쪽 책임'이라는 논쟁만 벌일뿐, 이렇다 할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스타엠 플래닝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하와이 공연 기획사 클릭 엔터테인먼트 측은 27일 "지금까지 스타엠 측으로부터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을 받지 못했다"며 "기자회견을 한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고 우리가 입은 피해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거나 10원짜리 하나 돌려받은 게 없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공연 기획사 레볼루션 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27일 "스타엠으로부터 아직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의 이러한 대립과 반목은 결국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했던 월드스타 비의 미래에 원치않는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

스타엠 플래닝의 이인광 대표의 말대로 이번 일의 가장 큰 피해자는 비와 그의 팬들에게 있다. 더 이상 비와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스타엠 플래닝 측은 이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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