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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 유라 "행복했던 현장… 반응 떠나 영화 출연 기뻐" [인터뷰]①

윤기백 기자I 2023.09.30 11:40:00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유라(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NEW)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시나리오도 안 보고 바로 출연 결심했죠.”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로 스크린에 복귀한 가수 겸 배우 유라가 작품에 대한 만족도를 이같이 표현했다.

유라는 최근 진행한 ‘가문의 영광: 리턴즈’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최근 출연한 작품에서 연달아 짜증 많고 도도하고 차가운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래서인지 터닝포인트가 있는 캐릭터를 맡아 연기하고 싶었다”며 “마침 새로운 캐릭터를 원하던 중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서 연락이 왔고, 곧바로 캐스팅이 확정돼 출연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유라는 ‘가문의 영광: 리턴즈’가 기존 시리즈를 토대로 반 리메이크한 작품인 만큼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의외로 부담감이 적었다고 털어놨다. 유라는 “아예 모르는 작품이었다면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들었을 것”이라며 “어떤 느낌의 캐릭터인지 이미 알고 있었고, 이름은 같지만 조금은 다른 성격의 캐릭터여서 흥미롭게 촬영에 임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유라는 이번 작품을 통해 김수미, 윤현민 등 배우들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유라는 김수미에 대해 “김수미 선생님은 작품 속 모습과는 달리 엄청 다정하고 따뜻했다. 항상 내가 옷을 따뜻하게 잘 입고 다니는지 먼저 물어봐 주시곤 하셨다”며 “한 가지 아쉬운 건 붙는 신이 적었다는 점이다. 기회가 된다면 김수미 선생님과 연기를 더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윤현민에 대해서는 “초반엔 굉장히 어색했다”며 “빨리 친해지라고 감독님께서 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셨고, 덕분에 빠르게 친해져 호흡 맞추기가 한층 수월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유라(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NEW)
유라의 코믹 연기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가 코미디 장르인 만큼 유라도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작품에 임했다. 유라가 꼽은 최고의 장면은 카페에서 대서(윤현민 분)의 여자친구 유진(기은세 분)을 만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유라는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코믹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유라는 “진경이란 캐릭터가 이 장면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 장면만큼은 꼭 웃겨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촬영에 임했다”며 “정말 여러 가지 버전으로 촬영했는데, 최종적으로 포크를 씹어 먹는(?) 장면이 채택됐다. 촬영하면서 고민이 참 많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개봉 이후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꾸준히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영화에 대한 호평과 혹평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주연 배우로서 혹여나 위축되지는 않을까 염려되기도 했다.

유라는 오히려 “평가가 엇갈리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혹평과 악플에 상처받지 않는다는 유라는 “작품을 찍고 나서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관객 입장에서 다른 작품을 볼 때 재미를 느낄 수도, 느끼지 못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라면서 “촬영할 때만큼은 행복했다. 반응을 떠나서 좋은 배우, 좋은 감독님과 함께 작업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 모든 현장이 재밌었지만, 인생 통틀어서 가장 재밌는 현장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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