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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29일 오전 8시50분께 작고한 고(故) 백남봉(본명 박두식)은 한국 코미디계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1969년 TBC 라디오 `장기자랑`으로 데뷔한 백남봉은 성대모사의 달인으로 원맨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을 뽐내며 한국적 개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전국의 팔도 사투리를 빼어나게 잘했고 지역의 특색에 맞는 구수한 입담으로 관중을 웃게 만들었다. 백남봉의 원맨 스탠딩 개그는 여전히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영화 `석양의 무법자` 휘파람 소리를 비롯, 각종 동물 울음소리, 뱃고동 소리 등 모사할 수 있는 소리의 영역도 무척 다양했다.
2000년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 공로를 인정 받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2006년에는 `청학동 훈장나리’라는 앨범을 내고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4월 폐암 진단을 받아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고 줄곧 병상에서 재활 의지를 다져왔다. 올 6월에는 경기도 광주 삼육병원에서 요양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병세가 악화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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