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해피선데이` 방송 중 `불법파업` 자막 논란

김영환 기자I 2010.07.05 09:52:34
▲ `해피선데이`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KBS가 노조파업으로 인해 재방송된 `해피선데이`를 방영하며 `불법 파업`이라는 자막을 넣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해피선데이`는 이미 방송됐던 분량을 재편집해 방영했다. 제작진이 KBS본부 파업에 동참하면서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KBS는 방송 중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의 불법 파업으로 인해 하이라이트를 편집해 방송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양해 바랍니다`라는 자막을 넣어 재방송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불법 파업`이라는 자막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합법, KBS 사측은 불법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불법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어느 한 쪽의 의견만을 일방적으로 표출해 논란을 낳고 있는 것.

시청자들은 `해피선데이` 게시판에 "불법을 법원에서 판결 받은 것인지 아니면 사측이 자의적으로 내린 해석인지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겠다", "절대 불법 파업이 아니다. KBS라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사가 권력의 장이되는 것은 절대 용납 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노조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1박2일` 신효정 PD도 이날 방송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혹시나 파업중인 걸 모를까봐 알려주는 센스? 그러나 오타가 나셨네요. 불법이 아니라 합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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