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위기의 개그프로④]'웃찾사', 자리이동과 장두석 등 복귀로 '새판'

김용운 기자I 2008.04.23 10:51:13
▲ '웃음을 찾는 사람들'(사진=SBS)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조금만 긴장을 풀면 바로 낙오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2월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의 전성기를 이끌던 박재연 PD가 복귀하면서 ‘웃찾사’ 개그맨들의 타 프로그램 출연금지령을 내렸다. 시청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고전하고 있는 ‘웃찾사’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박 PD는 개그맨들에게 ‘웃찾사’에만 전념하라는 엄명을 내렸고 경쟁체제를 강조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없으면 가차 없이 코너를 내리겠다는 것이다. 이런 박 PD의 금족령은 4월이 돼서야 풀렸다.

최근 ‘웃찾사’에서 인기 급부상중인 ‘건강택시’ 팀의 현영민은 ‘웃찾사’의 분위기에 대해 “전보다 훨씬 더 치열해졌다”고 전했다.

현재 ‘웃찾사’의 간판코너로 자리 잡은 ‘웅이 아버지’ 팀의 웅이 아버지 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진호는 “언제 간판코너에서 물러날지 모른다는 압박감이 심하다”며 “각 팀별로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밤을 새우는 일이 허다하다”고 강조했다.

▲ '웃찾사' 인기코너 웅이 아버지


박 PD는 2004년 시청률이 한때 30%를 넘나들던 ‘웃찾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이었다. 당시 ‘웃찾사’는 컬투 정찬우, 김태균을 비롯해 김형인과 윤택, 김늘메 등 신구의 조화로 KBS 2TV '개그콘서트'와 함께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의 붐을 일으켰다.

3년 여만에 다시 ‘웃찾사’로 복귀한 박 PD는 ‘웃찾사’ 전성기 당시의 헝그리 정신을 강조했다. 절박한 마음으로 아이디어를 짜내야만 신선한 개그가 나온다는 것이다. 박 PD는 이런 이유로 몇몇 고참 개그맨들의 코너를 퇴짜 놓고 오히려 신인들의 비중을 높이는 등 실력본위의 ‘웃찾사’를 만들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아직 ‘웃찾사’의 시청률은 박 PD의 기대보다는 낮은 상황이다.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영된 ‘웃찾사’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3’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웃찾사’는 5월9일부터 금요일 오후 9시로 시간대를 옮기고 코너 역시 새로 선보여 또 한차례 분위기를 쇄신할 예정이다.

박 PD는 “현재 이영자 장두석 이봉원 컬투 정만호 등의 개그무대 복귀를 추진 중이다”며 “신인 개그맨도 선발하고 있어 6월 쯤 되면 새롭게 탈바꿈한 ‘웃찾사’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PD는 “복귀와 코너의 유지는 별개로 선후배 상관없이 무한경쟁 체제로 돌입할 것”이라며 “오직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코너의 존폐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위기의 개그프로⑤]'개콘' 1세대 전유성 "재미보다 방향성 우선해야"
☞[위기의 개그프로③]'개그야' 정종철 박준형 영입, 시너지 효과 기대
☞[위기의 개그프로②]개편 역풍 '개콘', 준교수 왕비호 캐릭터로 극복
☞[위기의 개그프로①]날씨와 반대로 시청률은 한파...'돌파구를 찾아라!'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