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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87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우승을 차지한 맥스 호마(미국·13언더파 275타)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임성재는 지난해 12월 1년 넘게 교제해온 여자친구와 결혼했다.
결혼 뒤 하와이에서 신혼여행을 즐겨온 임성재는 이달 초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새해 일정에 돌입해 공동 13위로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어진 소니오픈에서 컷 탈락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임성재가 PGA 투어 대회에서 컷 탈락한 것은 2022~2023시즌 처음이고, 지난해 7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뒤 약 6개월 만이었다.
이어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다시 한번 톱10을 노렸으나 공동 18위로 아쉽게 톱10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4언더파 68타를 때려내며 새해 첫 톱10의 기대를 높였다. 2라운드에서 공동 23위로 순위가 뒷걸음쳤으나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종일 경기에 나선 임성재는 초반 4개 홀에서 파 행진을 이어오다 5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7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번째 버디를 기록한 이후 흐름을 바꿨다. 9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인 임성재는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으나 이후 11번(파3)과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공동 4위를 지켰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7위를 뛰어넘는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이다.
임성재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한국 선수는 올해 열린 4개 대회에서 연속 톱10 행진을 이어갔다.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김주형 공동 5위, 이경훈 공동 7위를 시작으로 소니오픈에선 김시우가 우승했고, 이어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김주형 공동 6위,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임성재가 공동 4위에 올라 연속 톱10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한국 선수는 이번 대회에 5명이 출전해 ‘전원 컷통과’했다.
톱10을 기대했던 김성현(25)은 마지막 날 4타를 잃는 바람에 아쉽게 공동 20위(2언더파 286타)에 만족했고, 김시우 공동 25위(1언더파 287타), 노승열 공동 44위(2오버파 290타), 안병훈 공동 62위(6오버파 294타)로 대회를 마쳤다.
호마는 이번 시즌 개막전인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 이후 4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PGA 투어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56만6000달러(약 19억3천만원)다.
3라운드까지 선두 샘 라이더(미국)에 5타 뒤진 공동 4위였던 호마는 이날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할 수 있었던 존 람(스페인)은 최종일 2오버파 74타를 치는 바람에 공동 7위(합계 8언더파 280타)에 만족했다.
단독 선두로 출발했던 라이더도 이날 3타를 잃어 공동 4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