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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TV아시아' 프레드 청 CEO "亞 힘 합치면 세계적 콘텐츠 가능"

김은구 기자I 2016.07.17 11:20:31
프레드 청 웹TV아시아 및 프로디지미디어 총괄 CEO(사진=웹TV아시아)
[발리(인도네시아)=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한국 CJ에서 만든 영화 ‘수상한 그녀’는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리메이크해서 큰 흥행을 거뒀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3년이 걸렸는데요. 그런 콘텐츠를 웹TV아시아 같은 업체가 만들어서 현재 서비스 중인 12개 나라에 한꺼번에 개봉했다면 성과가 어땠을까요?”

프레드 청(43) 웹TV아시아 및 모회사 프로디지미디어 총괄 CEO는 이 같이 반문하며 인구의 수를 기반으로 아시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세계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프레드 청 CEO는 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아시아의 좋은 콘텐츠를 발굴해서 빠른 시간에 더 좋은 성과를 거두고 다시 재투자를 한다면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우습게보지 못하는 아시아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시아의 인구는 유럽, 미주보다 많다. 아시아 사람들을 한데 아우르면 시장이 그 만큼 크기 때문에 콘텐츠의 파급력도 빠르게,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웹TV아시아 주최로 지난 15~16일 발리에서 올해 처음 열린 아시아 대중음악 축제 ‘바이럴 페스트 아시아 2016’을 개최한 이유이기도 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한국의 MC몽과 수란, 중국 톱 콤바인, 대만 라소백(S.white), 일본 노어, 말레이시아 조이스 추 등 아시아 12개 지역에서 30여 팀이 참여해 무대를 꾸몄다. 프레드 청 CEO는 “아시아 가수들이 국경을 넘어 활발한 콜래보레이션을 한다면 아시아에서도 더 많은 지역,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이번 페스티벌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특히 K팝 스타인 현아가 하이라이트인 엔딩을 맡았다. 프레드 청 CEO는 “K팝은 이미 동남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음악 콘텐츠다. 게다가 현아는 유튜브 조회수 26억뷰를 넘은 싸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도 등장했다”고 이유를 말했다.

웹TV아시아는 유튜브 기반 동영상 플랫폼 업체다. 말레이시아에서 지난 2005년 프로디지미디어로 설립된 이후 7년 만에 현지 업계 1위를 꿰찼고 웹TV아시아라는 이름으로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 홍콩, 일본 등 아시아 각지에 지사를 세우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웹TV아시아는 지난해 유튜브 스타들을 대상으로 하는 ‘웹TV아시아 어워드’를 만든 데 이어 올해는 대중음악 페스티벌까지 분야를 확대했다. 프레드 청 CEO는 “기존 인기 가수와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가수가 크게 차이가 없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봤을 때 싸이와 빅뱅은 유튜브 스타다. 저스틴 비버도 마찬가지다”라고 확대 분야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2회 시상식은 올해 연말 한국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한국 지사 설립도 염두에 둘 만큼 한국 시장에도 관심이 많다.

프레드 청 CEO의 마지막 말에서는 그의 포부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다.

“제 아들은 ‘스타워즈’ 티셔츠만 삽니다. 아시아 사람들이 쓰는 돈을 미국에서 벌어가는 거죠. 반대로 잭키찬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코믹하고 바보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그게 서양 사람들이 아시아에 대해 갖고 있는 선입견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시아 사람들이 힘을 합치면 세계적인 히어로 캐릭터도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범 아시아적으로 성공한 캐릭터라면 유럽에서도 관심을 가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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