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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소지섭의 화법은 묵묵하고 진중했다. 목소리 톤은 단조로웠고 내용은 신중했다. 좀처럼 속내를 내보이지 않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힘들다"는 말도 그래서 이해됐다.
영화에 대한 필수(?) 질문을 털어내고 소지섭의 솔직한 입담을 기대하며 질문을 던져봤다. 머뭇거리며 몇 마디 떼나 싶더니 이내 입을 닫았다. 과연, 여배우들이 "재미없어한다"고 하는 고백도 이해됐다.
◇ "여배우들이 재미없어하죠"
소지섭을 거부하는 여배우들이라. 질문은 이랬다. "현장에서 여배우들이 좋아할 것 같다. 신비스러운 느낌이 드는 남자 아닌가." 소지섭은 "여배우가 불편하다"고 속내를 밝혔다. "다들 처음엔 좋아하는데 막상 만나면 재미없어한다." 과묵한 성격 탓이다. "말수가 없고 표현을 잘 안 한다."
그래도 여자친구에게만은 다정한 남자다. 소지섭은 최근 여성속옷 모델로 발탁된 적이 있다. "재미있고 신선했다"는 것이 CF에 나선 이유. `소지섭이 골라주는 속옷` 콘셉트는 재미를 봤다. 실제 경험도 있다고 했다. "예전 여자친구에게 한 번 정도 선물한 적이 있다." 더 입을 여나 기대했지만 "한 번 정도 있는 것 같다"고 되풀이하곤 말아 버렸다. 그래도 팬들이 속옷을 구입한 인증샷(착용샷이 아니다)도 짐짓 고마워하는 `다정남`이다.
◇ "하정우, 류승범과 공동 작업을···"
카리스마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세 남자가 만난다면? 일단 소지섭은 반승낙한 셈이다. "영화에서 함께 공연하고 싶은 배우다." 조금의 고민도 없이 함께 하고 싶은 배우로 하정우와 류승범을 꼽았다.
"그분들은 불같은 연기를 잘하신다. 저는 얼음쪽에 가깝다." 소지섭은 "분노를 눌러가라 앉히는 연기에 자신이 있다"고 했다. 반면 두 사람의 강렬한 연기에는 부러움을 내비쳤다. "자신을 불태우는 연기를 하시는 것을 보면 부럽다. 불과 물이 만나면? 머릿속으로 상상한다. 언젠가 만날 기회가 있겠지." 웬만한 영화팬이라면 모두 학수고대할 프로젝트다.
◇ "스크린 두려웠는데 자신감 생겼다"
영화 `오직 그대만`은 소지섭에게 첫 멜로 영화다. 소지섭은 스크린 자체를 두려워했다. 소지섭은 "20대 초반 `도둑맞곤 못 살아` 이후 영화를 멀리했다"고 고백했다. "스크린 연기를 못 보겠더라"란 것이 이유. "연기도 못하고 화면이 휑하니 비어 보였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오직 그대만`을 통해 자신감을 찾았다. "스크린에 비치는 내 얼굴에 대한 자신감은 조금 생긴 것 같다"며 "그게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통해 얻은 가장 중요한 수확"이라고 밝혔다.
◇ "아저씨" 맞네
"아저씨" 혹은 "선배님". `오직 그대만`에서 호흡을 맞춘 한효주가 소지섭에게 쓴 호칭이다. 많은 배우들이 촬영 이외의 시간에도 극중 호칭을 사용한다. 소지섭은 "오빠라는 표현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는 진짜 `아저씨`였다. "어떤 여배우와 함께 작업하고 싶냐"는 질문에 "요즘 잘 나가는 배우가 누구"인지를 되물었다. "문채원?(`공주의 남자` `활`), 박민영?(`시티헌터` `영광의 재인`)"이라고 답했더니 "그 친구들이랑 하기엔 나이가…"라며 말을 줄였다. `오직 그대만`의 한효주는 빠른 1987년생으로 언급된 두 배우(1986년생)보다 나이가 어리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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