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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 극적 동점골' 독일, 조 1위로 16강행...스위스 동반 진출

이석무 기자I 2024.06.24 08:58:55
독일의 니클라쉬 퓔크루크가 스위스와 경기에서 극적인 헤더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AP PHOTO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자 독일 대표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독일은 24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스위스와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니클라스 퓔크루크(도르트문트)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간신히 1-1로 비겼다.

앞서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을 예약한 독일은 이로써 2승 1무 승점 7을 기록, A조 1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1승 2무 승점 5위 스위스가 조 2위로 동반 진출한다.

같은 시간에 열린 또 다른 A조 최종전에서는 헝가리(1승 2패 승점 3)가 스코틀랜드(1무 2패 승점 1)를 1-0으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헝가리는 다른 조 3위 팀과 성적을 비교해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각 조 3위 6개 팀 가운데 4위 안에 들어야 16강에 턱걸이할 수 있다.

경기는 예상대로 독일이 스위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볼점유율 66.1%대33.9%, 슈팅 숫자 18대4로 월등히 앞섰다. 하지만 유효슈팅 3대3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위스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실속있는 경기를 운영했다.

독일은 전반 17분 만에 로베르트 안드리히(레버쿠젠)의 중거리슛으로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득점 이전에 자말 무시알라(뮌헨)의 파울이 발견돼 골이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오히려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스위스였다. 스위스는 전반 28분 레모 프로일레(볼로냐)가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단 은도예(볼로냐)가 오른 발을 갖다대 골로 연결했다.

허를 찔린 독일은 이후 총공세를 펼쳤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슈팅이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스위스 수비진에 막혔다.

하지만 독일은 경기 종료 직전 기사회생했다. 후반전 정규시간이 모두 지나고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상황. 독일은 추가시간 2분 경 왼쪽 측면에서 다비드 라움(라이프치히)이 연결한 크로스를 퓔크루크가 머리에 정확히 맞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편,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헝가리와 스코틀랜드의 A조 3차전에서는 헝가리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고 부상자까지 나와 후반 추가시간이 10분이나 주어진 가운데 경기 종료 직전 헝가리의 극장골이 나왔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롤란드 살라이(프라이부르크)가 찔러준 컷백을 케빈 초보스(우위페쉬트)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천금같은 승점 3을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후반 23분 헝가리의 바르나바스 바르가(페렌츠바로시)가 스코틀랜드의 골키퍼 앵거스 건(노리치시티)과 공중볼을 다투다 서로 부딪쳐 쓰러진 것.

바르가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가운데 의료진이 긴급 투입돼 응급처치가 이뤄졌다. 헝가리 동료 선수들은 바르가를 보호하기 위해 큰 천으로 그의 주위를 가렸다. 리버풀의 에이스이자 헝가리대표팀 주장인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는 눈물을 쏟기도 했다. 현지 중계방송은 부상 장면을 일부 삭제하기도 했다.

바르가는 들 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후송됐다. 대신 K리그1 울산에서 활약 중인 마틴 아담이 교체 투입됐다. 다행히 바르가에게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바르가의 부상 이후 더 똘똘 뭉쳐 승리를 일궈낸 헝가리 선수들은 경기 후 그의 유니폼을 들어올리며 동료의 쾌유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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