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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언더파 몰아친 양희영, LPGA 투어 최종전 2R 1타 차 공동 3위

주미희 기자I 2023.11.18 11:07:03

LPGA 투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2R
베어 트로피 노리는 김효주는 공동 10위 기록

양희영이 18일 열린 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양희영(3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양희영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공동 선두 앨리슨 리(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1타 차로 쫓는 공동 3위에 올랐다. 전날 공동 13위에서 10계단 상승한 순위다.

양희영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100%(14/14)를 지켰고 그린 적중률은 77.78%(14/18)를 기록했다. 퍼트 수는 24개로 짠물 퍼트를 과시했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 3타를 줄인 양희영은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면서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11번홀(파4) 8m 버디를 시작으로 9개 홀 중 6개 홀을 원 퍼트로 끝냈다.

양희영은 “샷으로 기회를 많이 만들었고 퍼트는 그보다 더 잘 됐다”면서 “골프는 멘탈 게임이다. 코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내가 노력해온 일에 충실하고 나를 믿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L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하고 있는 양희영은 2019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 이후 4년 9개월 만에 통산 5승에 도전한다.

재미동포 앨리슨 리는 8언더파를 몰아쳐 하타오카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앨리슨 리는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이민지(호주)에 우승을 내줬고, 지난주 열린 안니카 드리븐에서도 공동 2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LPGA 투어 9년 차를 맞은 앨리슨 리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첫 L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

이민지, 인뤄닝(중국)이 양희영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있고, 김효주(28)와 베어 트로피(최소 타수상) 경쟁을 벌이는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공동 6위(11언더파 133타)에 이름을 올렸다.

티띠꾼보다 1~2타를 적게 쳐야 베어 트로피를 받을 수 있는 김효주는 티띠꾼과 3타 차 공동 10위(8언더파 136타)를 기록하고 있다.

릴리아 부(미국)도 김효주와 함께 공동 10위에 올라 올해의 선수상을 눈앞에 뒀다. 우승해야 올해의 선수상을 노릴 수 있는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공동 33위(5언더파 139타)에 그쳤다.

이미 올해의 신인을 확정지은 유해란(22)은 공동 39위(4언더파 140타)에 자리했다.

한편 2023시즌 최종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각 대회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만 출전할 수 있으며, 우승자에게는 상금 200만 달러(약 25억9000만원)가 주어진다. 올 시즌 상금 200만 달러 이상을 번 선수는 릴리아 부, 앨리슨 코푸즈(미국), 인뤄닝(중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찰리 헐(잉글랜드), 김효주 등 총 6명에 불과한 만큼 엄청난 우승 상금이 수여되는 셈이다.
김효주의 아이언 샷(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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