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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차분해지는 음색…신인 다흰, 자작곡 '아이'로 데뷔

김은구 기자I 2022.01.25 09:09:03

세상을 하얗게 물들일 듯한 목소리
걱정과 슬픔 많아 새벽으로 어제를 닫고
오늘을 여는 사람들에게 위로 메시지
"부디 사랑해 주세요. 자기 자신을" 당부

다흰(사진=본인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듣는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신인 가수가 등장했다. 지난 13일 자작곡 ‘아이’를 발표하고 데뷔한 다흰이 그 주인공이다.

‘다흰’은 활동명으로 ‘흰 눈꽃같이, 세상을 다 희게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 이름처럼 다흰은 특유의 맑은 목소리와 데뷔곡 ‘아이’로 세상을 온통 하얗게 물들일 듯하다.

‘아이’는 다흰이 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3년 전 감성을 담아 만들어 놓았던 곡으로 프로듀싱팀 Gusta를 만나 정식 발매가 이뤄졌다. ‘Gusta with YOU’라는 프로젝트의 74번째 싱글이다.

‘아이’에는 걱정과 슬픔이 많다보니 긴 새벽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해를 보곤 하는 한 아이가 등장한다. 그런 아이에게 달님과 별님이 바람을 보내 위로를 해준다. 아이는 눈물은 땅에 떨어져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강하게 나아갈 힘을 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다흰은 “비로소 자신의 감정을 눈물로 표현하게 되며 뜻밖의 힘과 희망을 얻게 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다흰은 ‘눈물’로 총알을 만들어 눈물총을 만든 대만 출신 예술가 이페이 첸에 관한 글에서 모티브를 얻어 곡 작업을 시작했다. 다흰은 “첸에 대한 글을 읽고 ‘눈물이 많은 사람을 약하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수많은 눈물방울들이 하나의 큰 힘이 돼 그것이 과거의 트라우마든, 자기혐오와 같은 생각이든 그 어떠한 것이든 간에 그것들을 겨냥해 없애버릴 힘을 갖고 있고, 누구든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눈물을 자주 흘리는 건 약한 것이고, 그깟 감정도 조절하지 못하느냐는 소리를 들으며 참아왔던 모든 ‘아이’에게 눈물은 약한 것이 아니라 강한 거라고, 힘을 내려 애쓰지 않아도 충분히 존재 자체만으로 특별하고 소중한 ‘아이’라는 걸 알게 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곡 속엔 눈물방울을 연상케하는 소리가 곡에 여러 군데 등장한다. 마음껏 날아다니고 튀어 다니는 눈물, 흘러가는 눈물 등 여러 눈물방울들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다흰의 설명이다.

다흰은 음원유통을 맡은 퍼플파인엔터테인먼트 블로그에 “제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된 노래지만, 새벽으로 어제를 닫고 오늘을 여는 모든 분들에게 바칩니다”라며 “눈물방울들이 앞을 보지 못하게 막더라도, 힘내지 않고 잠시 내려놓아도 괜찮아요. 져도 돼요. 부디 사랑해 주세요 자기 자신을”이라는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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