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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하라는 29일 오전 TBS 특별 보도 프로그램 ‘보도의 날, 2013 선데이 모닝 연말 스페셜’에 출연해 다나카의 메이저리그행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다나카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을 묻는 질문에 “그가 나 보다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조언할 것이 없다. 반대로 내가 조언을 들어야 한다”는 농담을 한 뒤 “아무래도 엄청난 연봉을 받고 입단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동료들의 질투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나카는 벌써부터 총액 1억 달러가 훌쩍 넘는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이적 협약이 변경되며 포스팅 금액이 2000만 달러로 제한된 덕이다. 상대적으로 일본의 원 소속구단(라쿠텐)에 지급해야 할 금액 부담이 줄어든 만큼 그 여유분이 다나카에게 주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메이저리그는 철저하게 실력 위주로 서열이 정해지는 조직이다. 프로에게 있어서 몸값을 실력의 척도인 만큼 한 푼이라도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이 자신의 입지를 넓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만큼의 책임도 막중하다. 기대대로 활약을 펼친다면 거칠 것 없는 질주가 가능하지만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일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압박감이 다나카를 억누를 수도 있다. 우에하라의 조언은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담담히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는 선배의 살뜰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우에하라는 자신의 1년을 돌아봐 달라는 부탁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최고였다. 특히 15년 프로 생활 중 올 시즌의 직구가 가장 좋았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