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닥터’의 곽도원(왼쪽부터)과 주상욱, 김민서, 문채원, 주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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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실패를 모르는 자들의 드림팀 신고식이었다.’
KBS2 새 월화 미니시리즈 ‘굿 닥터’가 전국시청률 10.9%로 월화극 1위에 올랐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MBC ‘불의 여신 정이’와 SBS ‘황금의 제국’을 제쳤다. 전작인 ‘상어’의 종방 시청률보다 높은 성적으로 ‘굿 닥터’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대목이다.
무엇보다 ‘굿 닥터’는 첫 방송부터 시청자의 쏟아지는 호평을 받았다. 배우도, 연출도, 대사도, 편집도 모든 부분에서 ‘웰메이드’라는 반응이다. 높은 흥행 기록을 보유한 자들이 모인 내공이 첫회부터 드러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 주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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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오작교 형제들’로 KBS에서 흥행기록을 쓴 주원과 ‘착한 남자’, ‘공주의 남자’로 역시 훌륭한 성적을 거둔 문채원의 시너지는 ‘굿 닥터’에서 발휘됐다. “새로운 여의사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는 문채원의 말대로 털털함 속에 따뜻함을 지닌 차윤서 역할이 돋보였다. 서번트 시드롬을 겪는 10세 지능의 발달장애 청년 박시온을 연기한 주원의 활약도 시선을 압도했다.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많은 걸 공부하고 차용했다는 주원은 손끝, 눈동자, 어깨 축으로 연기하는 섬세함을 보였다. 그 동안 부드러웠던 캐릭터 이미지를 벗고 냉철한 카리스마로 옷을 갈아입은 주상욱의 변신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곽도원, 천호진, 나영희 등 중견 배우들의 묵직한 힘 역시 ‘굿 닥터’의 중심축을 견고히했다.
기민수 PD의 연출력 또한 시청자의 찬사를 받았다. ‘오작교 형제들’이라는 주말 드라마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긴장감 넘치는 편집과 감각적인 배경음악 사용이 눈길을 끌었다. ‘굿바이 솔로’, ‘그저 바라보다가’ 등 ‘말랑말랑한’ 멜로 장르를 연출하던 기민수 PD의 시각이 살아난 듯했다.
케이블채널 OCN ‘신의 퀴즈’ 시리즈로 새로운 의학 드라마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박재범 작가의 활약도 눈부셨다. 소아외과 박사의 고문과 소아외과 협회 등 관련 전문가들의 전폭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박재범 작가. 고증에 충실하고 현실에서 사례를 찾아 짜임새를 더한 대본은 기민수 PD의 감성적인 연출 포인트와 맞물려 ‘굿 닥터’의 균형을 맞췄다.
첫 방송에서 박시온의 레지던트 1년차 입사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 ‘굿 닥터’는 그의 합격과 함께 향후 병원 내 갈등과 화해의 반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차윤서와 박시온, 박시온과 김도한(주상욱 분), 그리고 이 세 사람이 보여줄 에피소드 속에 ‘굿 닥터’가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6일 오후 10시 2회가 방송된다.
| ‘굿 닥터’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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