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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닥터', 월화극 1위..'실패를 모르는 드림팀'의 신고식!

강민정 기자I 2013.08.06 09:05:04
‘굿닥터’의 곽도원(왼쪽부터)과 주상욱, 김민서, 문채원, 주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실패를 모르는 자들의 드림팀 신고식이었다.’

KBS2 새 월화 미니시리즈 ‘굿 닥터’가 전국시청률 10.9%로 월화극 1위에 올랐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MBC ‘불의 여신 정이’와 SBS ‘황금의 제국’을 제쳤다. 전작인 ‘상어’의 종방 시청률보다 높은 성적으로 ‘굿 닥터’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대목이다.

무엇보다 ‘굿 닥터’는 첫 방송부터 시청자의 쏟아지는 호평을 받았다. 배우도, 연출도, 대사도, 편집도 모든 부분에서 ‘웰메이드’라는 반응이다. 높은 흥행 기록을 보유한 자들이 모인 내공이 첫회부터 드러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주원.
‘각시탈’, ‘오작교 형제들’로 KBS에서 흥행기록을 쓴 주원과 ‘착한 남자’, ‘공주의 남자’로 역시 훌륭한 성적을 거둔 문채원의 시너지는 ‘굿 닥터’에서 발휘됐다. “새로운 여의사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는 문채원의 말대로 털털함 속에 따뜻함을 지닌 차윤서 역할이 돋보였다. 서번트 시드롬을 겪는 10세 지능의 발달장애 청년 박시온을 연기한 주원의 활약도 시선을 압도했다.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많은 걸 공부하고 차용했다는 주원은 손끝, 눈동자, 어깨 축으로 연기하는 섬세함을 보였다. 그 동안 부드러웠던 캐릭터 이미지를 벗고 냉철한 카리스마로 옷을 갈아입은 주상욱의 변신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곽도원, 천호진, 나영희 등 중견 배우들의 묵직한 힘 역시 ‘굿 닥터’의 중심축을 견고히했다.

기민수 PD의 연출력 또한 시청자의 찬사를 받았다. ‘오작교 형제들’이라는 주말 드라마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긴장감 넘치는 편집과 감각적인 배경음악 사용이 눈길을 끌었다. ‘굿바이 솔로’, ‘그저 바라보다가’ 등 ‘말랑말랑한’ 멜로 장르를 연출하던 기민수 PD의 시각이 살아난 듯했다.

케이블채널 OCN ‘신의 퀴즈’ 시리즈로 새로운 의학 드라마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박재범 작가의 활약도 눈부셨다. 소아외과 박사의 고문과 소아외과 협회 등 관련 전문가들의 전폭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박재범 작가. 고증에 충실하고 현실에서 사례를 찾아 짜임새를 더한 대본은 기민수 PD의 감성적인 연출 포인트와 맞물려 ‘굿 닥터’의 균형을 맞췄다.

첫 방송에서 박시온의 레지던트 1년차 입사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 ‘굿 닥터’는 그의 합격과 함께 향후 병원 내 갈등과 화해의 반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차윤서와 박시온, 박시온과 김도한(주상욱 분), 그리고 이 세 사람이 보여줄 에피소드 속에 ‘굿 닥터’가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6일 오후 10시 2회가 방송된다.
‘굿 닥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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