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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출발 총성은 울렸는데 뛰어 나가는 힘이 다르다. KIA의 두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투수 서재응은 웃고, 타자 최희섭은 울상이다.
최희섭은 22일 괌 스프링캠프에서 급히 돌아왔다. 두통과 어지럼증이 원인이다. 우선은 기본적인 체력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팀 훈련을 따라가려다 무리한 것이 원인으로 보여진다.
최희섭은 2007시즌 후 훈련소 입소(4주)와 파혼 여파 등으로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다. 팀내에서 가장 체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일부에선 5년전 시카고 컵스 시절 경기 도중 충돌해 쓰러지며 뇌진탕을 당한 것이 뒤늦게 후유증으로 나타난 것일 수 있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후자일 경우 회복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물론 그럴 경우 시즌 준비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
반면 서재응은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 입단식(2007년 12월17일) 당시만 해도 "지금 공을 던지면 120km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엄살을 떨었다. 그만큼 준비가 부족하다는 뜻이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접은 뒤 일본 진출 등을 모색하느라 시즌 후 훈련이 부실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KIA행이 결정된 뒤에도 10년간의 미국생활을 정리하느라 바빴을 터.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KIA는 '창단 이후 최고'라고 할 만큼 혹독한 훈련을 하고 있다. 모두들 "살면서 이렇게 많이 뛰어보긴 처음"이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서재응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뒤처지는 일은 없다. 정상적으로 모든 훈련량을 소화해내는 것은 물론 투수진의 리더 몫까지 충실히 해내고 있다.
물론 갈 길은 아직 멀다. 정상 투구 훈련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제 기량을 다 보여주기는 무리라는 뜻이다. KIA 코칭스태프도 "정상 투구 훈련에 들어가지 못해 장담은 어렵다"고 평가를 유보하고 있다.
그러나 KIA 한 고참 선수는 "아직 정식 투구 훈련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하프 피칭만 봐도 어느정도 느낌이라는 것이 있다. 계약 후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튼실한 준비를 했음을 알 수 있다. 신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KIA는 2008시즌을 명예 회복의 해로 삼으려는 의지가 강하다. 내심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그 중심에 서재응과 최희섭이 서 있음은 물론이다. 두 축 중 한곳만 무너져도 목표 도달에 어려움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최희섭이 뒤처진 출발을 어떻게 만회할 수 있을지,또 서재응이 끝까지 멋진 완주를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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