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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천식, 상처 받은 어린이들 위해 3년째 묵묵히 선행

김은구 기자I 2020.04.30 07:30:00

매달 200만원씩 지원…아들과 함께 방문하기도
옥천 영실애육원 아동들 꿈과 희망 잃지 않게 도움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개그맨 문천식이 마음에 상처를 입은 어린이들을 위해 3년째 조용히 선행을 실천해오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어린이날을 앞두고 훈훈한 온기를 더해주고 있다.

문천식(사진=이데일리DB)
문천식은 지난 2018년부터 38명의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충북 옥천 사회복지법인 영실애육원에 사랑을 나눠주고 있다. 영실애육원의 방임되고 학대받은 어린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곳이다.

문천식의 선행은 30일 영실애육원 교사들의 제보로 알려졌다. 문천식은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소개로 선천성 안면 기형인 구개열(구개파손)을 갖고 태어나 보육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동 이모양을 위한 수술비를 지원하며 영실애육원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아이들을 위해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숙소 붙박이장 교체 및 식당바닥 개보수 등 주거환경 개선 통해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보일러 교체, 놀이터 바닥교체는 물론 아기의 돌잔치도 열어줬다. 문천식은 이를 위해 매달 200여만원씩을 영실애육원에 지원하고 있다.

영실애육원 측은 “어느 날 갑자기 택배로 도착하는 간식 한번 등 일시적인 도움이나 선행보다 이렇게 오랜 기간 변함없이 지속적인 도움과 사랑을 나누어 주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문천식 씨가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고 고마워 했다. 이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아들과 직접 영실애육원에 와서 아이들과 같이 밥도 먹고 놀이도 하던 당시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이어가는데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영실애육원 측은 최근 문천식에게 감사패도 전달했다.

문천식은 “아들 주완이 또래의 아이들도 많아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며 “남 모르게 조용히 진행하고 싶던 일이 알려져 쑥스럽다. 앞으로도 꾸준히 영실애육원 아이들을 위해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문천식은 지난 1999년 MBC 10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현재 MBC 라디오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진행 중이며 홈쇼핑 방송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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