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삼성이 LG를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은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서 연장 12회말 터진 박한이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3위 두산과 승차를 2경기로 벌려놓게 됐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초반, 상대를 무너트릴 수 있는 기회는 놓친 것이 아픈 대목. 결국 반격을 허용해 연장 혈투 끝에 간신히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삼성은 2회 무사 2,3루서 신명철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계속된 1사 1,3루서 이영욱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진갑용이 홈을 밟으며 2점째를 얻어냈다.
그러나 삼성은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4회 1사 1,2루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이 찬스를 살렸다면 LG 선발 봉중근을 일찌감치 끌어내릴 수도 있었다.
결국 2-1로 앞선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무리로 나선 권혁이 대타 박용택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 동점이 되고 말았다.
삼성은 연장 승부 마지막에 가서야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2-2 동점이던 12회말 선두타자 조동찬이 좌월 2루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고 계속된 1사 만루서 박한이가 좌월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5회까지 앞선 경기서 34연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