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제2의 ‘커프’ 신화, 있다? 없다?’
MBC 새 수목드라마 ‘트리플’이 11일 첫 방송을 시작하면서 지난 2007년 방영된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인기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트리플’은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국내 미니시리즈 여성 연출자 1호를 기록하며 스타 PD 대열에 합류한 이윤정 PD가 2년 만에 선보이는 차기작이기 때문이었다.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남장여자 고은찬(윤은혜 분)과 고은찬을 남자로 알고 있으면서도 좋아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최한결(공유 분)의 아슬아슬한 사랑의 줄타기를 감각적으로 연출해 시청률 고공비행을 이끌었던 이윤정 PD였기에 ‘트리플’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더구나 ‘트리플’은 ‘피겨퀸’ 김연아 선수의 활약으로 관심이 높아진 피겨스케이팅을 소재로 채택했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그러나 ‘트리플’은 김연아 선수를 시청률 경쟁에 이용하려 한다는 이유로 방송 전 김연아 선수 팬들의 질타를 받더니 11일 2회 연속 방영되며 거둔 성적표도 기대에 못미쳤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트리플’은 오후 10시부터 방송된 1회가 4.6%, 오후 11시10분부터 방영된 2회는 6.2%의 시청률에 그쳤다.
지난 4일 종영된 전작 ‘신데렐라 맨’의 최종회 시청률 8.6%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트리플’ 고교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이하루(민효린 분)가 엄마의 재혼으로 가족이 됐다가 부모의 사망으로 친아버지에게 가면서 다시 남남이 된 오빠인 광고회사 직원 신활(이정재 분)을 찾아 서울로 올라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통해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 우정을 그려갈 드라마다.
1회에는 이하루의 상경기, 2회에는 이하루가 신활이 친구인 조해윤(이선균 분), 장현태(윤계상 분)와 함께 사는 집에 들어오고 빙상 코치로 최수인(이하나 분)을 만나는 내용이 각각 방송됐다.
1회는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시티홀’의 14.1%, KBS 2TV ‘그저 바라보다가’의 10.0%에도 크게 뒤쳐졌다. ‘시티홀’이 7월2일, ‘그저 바라보다가’가 18일 각각 종영으로 모두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긴장감을 높이고 있기는 하지만 절반에도 못미친 ‘트리플’의 첫회 시청률은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2회도 같은 시간대 드라마의 경쟁상대라고 할 만한 것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11.8%)밖에 없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특히 ‘트리플’은 전날인 10일 월드컵 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 한국 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중계로 방송되지 못하고 11일 1, 2회가 연속 편성되면서 시청률 경쟁에 유리한 상황을 맞을 것으로 관측됐다. 2회는 경쟁 드라마가 없는 상황에서 방영되는 만큼 무리 없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끌어 초반 시청률 상승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선택은 냉정했다. 시청률이라는 수치만으로 따졌을 때는 ‘그저 바라보다가’가 종영되는 18일까지 방송될 ‘트리플’ 1~4회는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트리플’이 낙담하기에는 이른 이유는 첫 1, 2회를 지켜본 시청자들에게는 나름 호평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물론 “어색하다” 등 지적도 몇몇 있었지만 찬사가 대부분이었다.
한 시청자는 “주연이고 조연이고 할 것 없이 다들 연기를 잘했다. 밉상 광고주의 연기도 돋보였다. 드라마를 보는 게 아니라 옆에서 친구 얘기를 듣는 기분일 정도로 연출도 자연스러웠다”며 “보는 내내 흐뭇하고 신났다. 앞으로도 챙겨보겠다”는 글을 시청자 게시판에 올렸다.
또 다른 시청자는 “드라마가 실제 같기도 하고 신선하다. 연기자들의 연기도 깔끔하면서 감칠맛이 났다. 너무 재미있게 봤다”며 “이선균 캐스팅은 너무 잘 한 것 같고 이정재는 오버하는 연기자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연기력이 괜찮았다. 불륜에 막장보다 신선하고 꿈과 용기를 주는 드라마인 것 같다. 다음회가 궁금해지는 드라마”라고 평가했다.
▶ 관련기사 ◀
☞김연아 우정출연 언급, '트리플'에 뿔났다...방송 전 비난 쇄도
☞민효린, '트리플'서 '쌩얼'연기 특명!
☞'흥행에 목마른 배우' 이정재, '트리플'로 해갈할까?
☞'트리플', 오빠와 동생의 사랑 '논란 예고'
☞'타짜' 김상호, MBC '트리플' 민효린 코치 역 합류
![‘신세계家' 올데프 애니 사는 한국 최고 부촌은 어디[누구집]](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2/PS25121400015t.jpg)
![AI가 바꾼 대입 판도…이대·중대 AI학과 내신합격선 'SKY 수준'[only 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2/PS25121400423t.jpg)

![판사도 “엽기적”…40대女 성폭행한 중3이 한 짓 [그해 오늘]](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2/PS25121400001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