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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통신은 “MLB가 내년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19개 팀이 참가하는 13개 구장에서 자동 볼 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을 테스트할 예정이다”고 21일 전했다.
MLB는 이미 지난 2019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ABS 시스템을 실험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논란이 불거지면서 MLB 도입은 계속 늦어지고 있다. 그 사이 한국 프로야구는 올해 ABS 시스템을 도입해 가장 먼저 로봇심판 시대를 열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구단주 회의를 마친 뒤 “(ABS를)2026년에 도입하는 데 관심이 있다”며 “다만 우리는 심판들과 단체 교섭 의무가 있다. 심판들과 합의가 필요하다. 우리는 그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MLB가 ABS를 도입하기 앞서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실험을 통해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LB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장에서 ABS를 활용해 챌린지를 시험 도입한 바 있다. 주심이 판정을 내리되 팀에서 판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챌린지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 MLB가 실험 중인 ABS는 플레이트의 중간 지점을 기준으로 앞쪽과 뒤쪽에서 8.5인치 떨어진 곳을 기준으로 가상의 공간을 설정하고 그 안에 공이 통과하면 스트라이크를 선언하도록 돼있다. 올시즌의 경우 스트라이크 존 상단은 타자 높이의 53.5%, 하단은 27%를 기준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