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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PICK]지옥같은 현실 '사냥의 시간'

박미애 기자I 2020.04.25 10:08:55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금주의 개봉영화를 소개합니다.

◇사냥의 시간

금융위기로 희망이 사라진 근미래의 도시,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이제훈 분)은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가족 같은 친구인 장호(안재홍 분)와 기훈(최우식 분), 상수(박정민 분)에게 위험한 계획을 제안한다. 미래를 향한 부푼 기대도 잠시, 정체불명의 추격자가 나타나 무서운 기세로 이들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파수꾼’으로 평단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윤성현 감독이 9년만에 내놓은 신작. ‘파수꾼’이 방황하는 10대 청춘을 통해 폭력의 근원인 사회시스템에 파고든다면 ‘사냥의 시간’은 사회시스템이 부재하는 가상의 공간에서 벼랑 끝에 내몰린 청춘들을 비춘다. 이 영화가 그리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에는 오늘날 꿈도 희망도 잃어버린 청춘들의 지옥같은 현실이 투영돼있다.

감독 윤성현. 러닝타임 134분. 등급 15세 관람가. 공개(넷플릭스) 4월23일.

◇애프터 웨딩 인 뉴욕

인도에서 아동 재단을 운영 중인 이자벨(미셸 윌리엄스 분)은 세계적 미디어 그룹 대표 테레사(줄리안 무어 분)로부터 거액의 후원을 제안받는다. 단, 이자벨이 뉴욕으로 와야 한다는 특별한 조건이 붙는다. 어쩔 수 없이 뉴욕으로 향한 이자벨은 초청받아 간 테레사의 딸 그레이스(애비 퀸 분)의 결혼식에서 20년 전 가장 소중했던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

수잔 비에르 감독이 2006년 연출한 ‘애프터 웨딩’을 리메이크한 작품. 현 시대의 정서와 분위기를 감안해 원작의 캐릭터를 여성으로 바꾼 ‘크로스 젠더’로도 주목을 받았다. 할리우드의 매력적인 연기파 배우 미셸 윌림엄스와 줄리안 무어가 주연을 맡았는데, 선댄스·카를로비바리·취리히·스톡홀름 등 영화제에서 두 사람의 연기에 대한 극찬이 쏟아졌다.

감독 바트 프룬디치. 러닝타임 110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4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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