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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측 “김혜수, 직접 봉투 쓰고 연기”

김윤지 기자I 2016.02.20 10:10:39
tvN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김혜수가 실감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미니시리즈 ‘시그널’(연출 김원석·극본 김은희) 9화에서는 베테랑 형사 수현(김혜수 분)이 장기미제 사건의 피해자가 됐던 과거가 밝혀졌다. 미제로 남겨져 있던 사건이 아닌 수현이 과거에 직접 겪었던 사건을 연결 지어 숨겨져 있던 사건을 도출해낸 새로운 방식의 수사였다. 예고편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상엽이 홍원동 사건의 살인범 진우로 출연, 섬뜩한 연기로 시선을 강탈했다.

과거 발생했던 두 건의 살인 사건은 머리에 검정 비닐 봉지를 씌우고 온몸을 쌀 포대나 김장 비닐 등으로 싸맨 채 시체를 유기하는 엽기적 사건이었다. 수사에 나선 재한(조진웅 분)은 두 피해자의 공통점으로 우울한 성향을 지니고 있는 여성이었음을 포착했다. 이 단서를 발견한 수현은 재한 몰래 홀로 밤길 수사에 나섰다가 범인에 납치됐다. 검정 비닐봉지가 머리에 씌워진 채 양손을 결박 당했지만 극적으로 탈출, 재한에 의해 발견돼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수현을 가까스로 구해낸 후 “내가 늦었다. 미안하다”며 꼭 안아주는 재한의 모습은 여심을 강하게 흔들며 이날 방송의 최고 1분을 기록했다.

‘시그널’ 제작진은 “김혜수가 피해자의 공포를 느끼기 위해 직접 봉투를 쓰고 극한의 공포를 느끼며 촬영에 임했다. 가장 고통스럽게 촬영한 에피소드였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8.7%, 최고 시청률 10.8%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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