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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15%만 나와도 성공이죠.”
MBC 월화드라마 ‘신 현모양처’은 그동안 SBS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의 위세에 눌려 한 자리수 시청률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강성연과 함께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김호진은 “마지막 회 시청률 목표는 15%”라며 소박하지만 의미있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
'신 현모양처'는 현재 6~7% 대의 성적을 내고 있다. 시청률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드라마의 성패를 평가하는 주요한 잣대인데다, 배우들이나 제작진의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되니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 "시청률 15%만 나와도 만족, 배우들 시즌2 얘기 꺼내"
김호진은 최근 인터뷰에서 시청률에 대해 “‘내 남자의 여자’의 인기를 모르고 시작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는 예상했다”며 “그래도 시청률이 서서히 상승하고 있어 배우들끼리도 마지막 회에 15% 정도만 나와도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시청률이 부진하면 대개 촬영장 분위기도 무겁기 마련이다. 하지만 "'신현모양처'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김호진은 강조했다.
"강성연, 김태연, 김남진 등 또래 친한 배우들끼리의 작업이라 호흡도 잘 맞고 현장 분위기도 좋아 촬영하는 시간 자체가 즐겁다. 경쟁 드라마와 시청률을 비교하며 머리 싸매는 일도 없다."
요즘 '신 현모양처'의 연기자들은 시즌2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호진은 “얼마 전 회식 자리에서 김남진이 먼저 얘기를 꺼냈다”며 “일단 배우들은 모두들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고 제작진에게 진지하게 제안을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김호진은 이어 “만약 시즌2가 제작된다면 국희(강성연 분)가 바람을 피우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이며 호탕하게 웃었다.
‘신 현모양처’는 현재 2회 만을 남겨놓고 있다. 배우들도 해피엔딩일 것이라는 추측만 하고 있을 뿐 마지막 회 대본이 나올 때까지 결말을 알 수 없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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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남자의 여자' 배종옥 최고의 상대역"
한편 김호진은 ‘내 남자의 여자’에 출연 중인 배종옥의 연기에 대해 극찬했다. ‘신 현모양처’ 방영 전 ‘내 남자의 여자’를 본 적 있다는 그는 “배종옥 선배는 지금까지의 상대역 중 최고의 배우였다”며 “이번 드라마에서 ‘연기란 무엇인가’의 끝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지난 2001년 KBS 1TV 드라마 ‘우리가 남인가요’에서 연상연하 커플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인생의 파트너 김지호는 어떤가?”라고 묻자 김호진은 “조금은 답답한 옛날식 현모양처와 쫓아가기 버거운 느낌의 신 현모양처의 중간이라 딱 좋다”며 “‘신 현모양처’도 가볍고 유쾌한 캐릭터를 해보라는 아내의 추천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애처가다운 모습을 보였다.
네 살짜리 귀여운 딸 효우를 키우며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는 김호진 김지호 부부. 둘째 아이 계획을 묻자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김호진은 ‘신 현모양처’가 끝나면 자신의 취미를 살려 쿠킹 클래스를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 “취미를 프로페셔널한 방향으로 진전시키고 싶다”는 그의 목표가 하루빨리 성취되기를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