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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시즌 10호 홈런 작렬...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

이석무 기자I 2024.06.23 11:56:15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홈런을 터뜨린 뒤 두 팔을 벌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8)이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회말 호쾌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3-0으로 앞선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우완 선발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의 6구째 132.4㎞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발사각도가 24도에 불과한 라인드라이브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는 157km였고 비거리는 114m였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MLB 30개 구장 가운데 18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였다.

김하성으로선 지난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4일 만에 홈런을 추가한 시즌 10홈런이었다. 빅리그 데뷔 첫 해인 2021년 8홈런에 그쳤던 김하성은 2022년 11홈런, 지난해 17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홈런으로 김하성은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MLB에서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한국인 타자는 추신수(현 SSG 랜더스)에 이어 김하성이 역대 두 번째다.

올 시즌은 시즌을 절반 밖에 소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10홈런을 채웠다. 지금 페이스라면 개인 첫 MLB 20홈런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또한 김하성은 MLB 개인 통산 홈런을 46개로 늘리면서 한국인 타자 공동 3위에 자리했다. MLB 한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은 추신수(218홈런)가 보유하고 있다. 2위는 최지만(67홈런)이고 김하성은 강정호(46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하성은 7회말에도 상대 구원투수 제이컵 유니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이후 카일 히가시오카의 좌월 투런홈런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린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15에서 0.220(264타수 58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6-4로 승리, 최근 4연승을 이어갔다. 41승 4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는 여전히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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