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체중차만 최소 20kg' 황인수vs명현만, 입식타격기 맞대결 성사

이석무 기자I 2023.01.18 08:53:28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 사진=로드FC
AFC 입식타격기 헤비급 챔피언 시절 명현만. 사진=A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종합격투기 로드FC 미들급 챔피언인 황인수(29·FREE)와 한국 입식타격기 헤비급 최강자 ‘명승사자’ 명현만(38)이 체급을 뛰어넘어 맞붙는다.

정문홍 로드FC 회장은 17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황인수와 명현만의 대결 성사를 잠정적으로 발표했다.

황인수와 명현만은 그동안 인터뷰와 SNS 등을 통해 서로를 디스하며 설전을 벌여왔다. 그러다 ROAD FC 062 대회에서 해설자로 나선 황인수가 복귀에 관한 질문에 특정 날짜에 명현만과 대결을 한다고 밝히면서 둘의 대결이 구체화됐다.

황인수는 “스파링을 해봤는데 헤비급이 맞나 할 정도로 해볼 만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편하게 답이 나왔다”며 “내 마음에 있는 그대로 얘기를 했는데 그게 불씨가 커졌다”고 밝혔다.

황인수는 현재 로드FC 미들급 파이터다. 미들급 한계 체중은 84kg다. 신장은 182cm다. 반면 입식타격기와 종합격투기를 병행하는 명현만은 헤비급 선수다. 키가 190cm에 체중이 120kg이 넘는다. 정상적인 격투기 경기에선 서로 맞붙을 일이 없다. 황인수가 경기 체중이 아닌 평소 체중으로 나선다고 해도 20kg 이상 차이 난다.

둘의 경기는 입식타격기로 펼쳐질 전망이다. 이 역시 명현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명현만은 종합격투기에도 참전한 적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킥복싱이 베이스다. 종합격투기에서도 강력한 펀치와 킥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반면 그라운드에선 뚜렷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황인수는 미들급에서 최강의 펀치력을 자랑하지만 동시에 레슬링도 능하다, 그럼에도 명현만을 상대로 종합격투기가 아닌 입식타격기로 대결한다는 것은 너무 무모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황인수는 입식타격기 최강자인 명현만에게 종합격투기가 아닌 입식타격기로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직접 밝혔다.

그는 “명현만과 스파링을 한 적이 있는데 그라운드에선 나한테 눌려 못일어나더라. 서서 싸웠을 때도 괜찮았다”며 “상대가 입식 최강자니까 입식으로 해서 이겨야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문홍 회장은 “구체적인 경기 방식과 일정은 조율해 최종적으로 기자회견 때 발표하겠다”며 “입식타격기는 한 라운드가 3분이고 종합격투기는 한 라운드가 5분이니까 예를 들면 4분 4라운드 정도로 조율해 서로 타당하게 재미있는 매치를 하자”고 밝혔다.

ROAD FC 058 이후에 경기를 뛰지 않았던 황인수는 그동안 타이틀 방어전을 하지 못했던 이유도 밝혔다.

황인수는 “사업을 하느라 대회사에서 감사하게도 배려해줬다”면서 “최대한 빨리 사업을 성공시키고 팬분들께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시합을 안 하고 방어전도 안 해서 팬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보답해드리고자 명현만 선수와 경기가 이뤄졌다”며 “열심히 준비 잘해서 로드FC에서 멋진 경기를 펼쳐 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로드FC 측은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장소, 날짜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요소들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