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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라카,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마스터스 간다’

주미희 기자I 2022.02.28 09:08:27
제프 슈트라카가 28일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제프 슈트라카(29·오스트리아)가 혼다 클래식(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슈트라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슈트라카는 2위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낸 스트라카는 우승 상금 144만 달러(약 17억3000만원)를 받았다.

3라운드까지 선두 대니얼 버거(미국)에 5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슈트라카는 이날 버거가 4타를 잃고 부진한 틈을 타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슈트라카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던) 3라운드에서는 확실히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 그냥 버텼을 뿐이었는데 오늘은 매우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지아 대학을 졸업한 그는 이번 우승으로 오는 4월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했다.

3라운드에서 5타 차 선두였던 버거는 혼다 클래식 역사상 54홀 최다 타수 차를 기록하며 PGA 투어 통산 5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날 부진을 막지 못하고 4위(7언더파 273타)에 그쳤다.

슈트라카는 13번홀(파4)까지 1위 라우리에게 2타 뒤져 있었지만 14번홀(파4)에서 약 3.5m 버디 퍼트를 넣었고, 악명 높은 ‘베어 트랩’(15~17번홀) 중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라우리와 동타를 이뤘다.

18번홀(파5)을 앞두고는 많은 비가 내렸지만 슈트라카는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이글 퍼트를 홀 바로 앞에 버디를 낚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뒷 조에서 경기한 라우리는 13m 버디 퍼트를 남겨놓고 연장 승부를 노렸으나 이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 슈트라카가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 통과한 이경훈(31)은 톱 10에 도전했으나 버디 1개, 보기 4개로 3타를 잃고 공동 48위(4오버파 284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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