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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나우' LG, 토종 에이스 최원태 품었다...키움과 1대3 트레이드

이석무 기자I 2023.07.29 11:22:40
키움히어로즈에서 LG트윈스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된 우완 선발 최원태.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30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트윈스가 가장 큰 고민인 토종 선발 보강을 위해 전격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는 29일 키움히어로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선발투수 최원태(26)를 영입했다. 대신 키움은 LG 내야수 이주형(22), 투수 김동규(19),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등 유망주 패키지를 받았다.

LG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된 최원태는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5년 1차 지명으로 넥센히어로즈에 입단했다. 올 시즌까지 8시즌 동안 1군 통산 184경기 963⅓이닝을 던지면서 66승 48패 방어율 4.27을 기록했다.

최원태는 지난 시즌 키움이 플레이오프에서 LG를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오르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 시즌도 17경기에 등판해 102⅓이닝을 던지면서 6승 4패 방어율 3.25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994년을 끝으로 한국시리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LG는 올 시즌 51승 2무 33패로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잡은 상황. 하지만 팀의 유일한 약점인 토종 선발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컸다. 외국인투수 2명과 베테랑 임찬규가 그나마 버텨주고 있지만 기대를 걸었던 김윤식, 이민호가 부진하면서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문제 해결에 나섰다.

LG 구단 관계자는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생각하면서도 올 시즌 최종목표를 위한 선발투수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주축 투수인 최원태를 보내는 대신 1차 지명권 포함, 젊은 유망주를 3명이나 영입하면서 본격적인 리빌딩을 선언했다.

고형욱 단장은 “우리 구단은 2022시즌이 끝난 후 정상 정복을 위해 나름대로 전력 강화를 준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시즌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조금 더 냉정을 찾고 구단의 현재 전력상 약한 부분 보강과 미래 전력 강화를 심각하게 고민한 끝에 이번 트레이드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된 이주형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LG에 입단했다. 내외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선수로 빠른 주력과 정교한 타격이 장점이다. 지난 2월 전역한 뒤 이번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4안타 2타점 2득점 타율 .267을 기록 중이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7번으로 LG에 입단한 김동규는 195cm 100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신인 우완투수다. 큰 키에도 유연성이 좋고, 하드웨어를 활용해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 9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고형욱 단장은 “정교한 타격이 장점인 이주형은 득점 지원에, 선발 자원인 김동규는 불펜에서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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