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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60만달러)에 참가한 144명이 쏟아낸 이글과 버디는 총 1855개로 집계됐다.
15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소니오픈에선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59타를 친 케빈 나(미국)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막을 내렸다.
21언더파 259타는 소니오픈 역대 5번째 최소타 기록이다.
소니오픈의 2012년 이전 역대 최소타(4라운드 72홀 기준) 우승 기록은 1998년 존 휴스턴과 2001년 브래드 팩슨이 기록한 260타였다. 그러나 2013년 러셀 헨리가 24언더파 256타로 처음 260타 벽을 허문 이후 2년 주기로 250타대 우승자가 나오고 있다.
2015년 지미 워커가 23언더파 257타를 쳐 우승했고, 2017년 대회에선 저스틴 토머스가 무려 27언더파 253타의 성적으로 역대 최소타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맷 쿠차는 2019년 22언더파 258타를 쳐 4번째 250타대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고, 올해 케빈 나가 21언더파 259타를 쳐 5번째 주인공이 됐다.
하와이에 있는 골프장의 특징은 바람 등 날씨 변화에 따라 난이도 차가 커진다.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비가 내리면 선수들의 경기력을 무력화시켜 타수를 줄이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대회 첫날 오후에 다소 강한 바람이 불었던 것을 제외하면 비교적 평온한 날씨가 이어지면 버디와 이글이 쏟아진다.
1라운드에서만 이글 14개에 버디 581개가 나왔다. 평균타수는 68.319타였다. 2라운드에서는 21개의 이글과 565개의 버디가 쏟아져 4언더파에서 컷오프가 결정됐다.
컷오프가 결정된 뒤 진행된 3라운드에선 평균타수가 66.658타(이글 10개, 버디 347개)까지 떨어졌다. 최종 4라운드에서도 15개의 이글과 302개(평균타수 67.466타)의 버디가 쏟아져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경쟁이 펼쳐졌다.
성적을 내는 게 쉬웠던 탓에 하루 2타를 줄이면 순위가 하락했다.
러셀 헨리는 최종일 경기에서 2타를 줄였지만, 전날 공동 4위에서 공동 11위로 무려 11계단 후퇴했다. 닉 테일러도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으나 순위는 9위에서 11위로 2계단 떨어졌다.
본선에 진출한 73명 중 오버파로 경기를 끝낸 선수는 1명도 나오지 않았다. 꼴찌 제리 켈리만 이븐파를 적어냈고, 72명은 모두 언더파를 쳤다.